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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한나라 커지는 ‘경주 스트레스’

등록 2009-04-21 20:33

[4·29재보선 민심속으로]
‘박근혜 마케팅’ 정수성에 밀려도
친이·친박 갈등우려 정면대응 못해
4·29 재보궐선거의 초접전 지역인 경북 경주를 두고, 한나라당 지도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정수성(무소속) 후보가 박근혜계를 자처하며 박 전 대표의 사진을 선거홍보물 등에 활용하고 있지만, 당이 이를 저지할 방법이 없어 속만 태우고 있는 것이다. 현재 무소속 정 후보는 이명박계의 지지를 받고 있는 정종복 한나라당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경률 사무총장은 21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나와 “후보가 당당히 자기 능력으로 승부를 해야 하는데 지나치게 사람에 의존하는 것은 잘못된 선거방식”이라며 “박근혜 전 대표의 의중과 관계없이 유권자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박 전 대표의 팬클럽 ‘박사모’가 정종복 후보 낙선운동에 나선 것에 대해서도 “경주 시민이 알아서 정치적 판단을 하면 되지 낙선운동을 한다는 것은 극단적인 행위이며 선거풍토에도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당내 친이 쪽 의원을 중심으로, 정수성 후보 쪽에 ‘박근혜 마케팅’ 중단을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순자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기자 간담회에서 “(경주에 가보니) 누구나 다 아는 유력 대선후보의 사진을 내걸고 있더라”며 “이는 정당 정치의 도가 아니다. 정치를 다시 배워야 한다”며 정 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리기로 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섣불리 대응했다가는 당내 친이-친박 갈등을 고조시킬 수 있다며 몸을 사리는 상황이다. 한 당직자는 “박 전 대표가 해당 행위를 한 것도 아니고, 정수성 후보가 선거법을 위반한 것도 아니어서 당으로선 대응하기가 매우 곤란하다”며 “잘못하면 박 전 대표를 자극할 수 있어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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