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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한나라 쇄신논의 다시 ‘원점’

등록 2009-06-10 20:28수정 2009-06-11 00:52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고개를 숙인 채 이경재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고개를 숙인 채 이경재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박 대표-쇄신위 ‘화합형 전대’ 놓고
“사퇴시기 못 안박아” “협의해놓고”

원희룡 한나라당 쇄신특위 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쇄신특위 회의에서 “화합형 대표를 결정하거나 이런 의견제시를 한 일이 전혀 없다”고 말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원희룡 한나라당 쇄신특위 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쇄신특위 회의에서 “화합형 대표를 결정하거나 이런 의견제시를 한 일이 전혀 없다”고 말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한나라당 쇄신 논의가 또다시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애초 ‘6월 이후 박희태 대표 사퇴’로 일단락된 듯했으나, 박 대표가 10일 자신의 거취는 물론 박근혜 전 대표를 염두에 둔 ‘화합형 대표 추대론’까지 전면 부인하고 나선 것이다. 박 대표 퇴진으로 당·정·청 쇄신의 물꼬를 트겠다던 쇄신 논의는 결국 원점으로 되돌아왔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화합형 대표 추대 문제를 공식적으로 얘기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거취에 대해서도 “제가 6월 말까지 어떻게 한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공성진 최고위원도 “박 대표가 6월 말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것은 단일 쇄신안이 만들어져 지도부에 보고되면, (이를) 최종적으로 다룰지 말지 결정하겠다는 걸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화합형 전당대회’라는 공을 쇄신특위에 넘긴 것이다.

원희룡 한나라당 쇄신특위 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쇄신특위 회의에서 “화합형 대표를 결정하거나 이런 의견제시를 한 일이 전혀 없다”고 말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원희룡 한나라당 쇄신특위 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쇄신특위 회의에서 “화합형 대표를 결정하거나 이런 의견제시를 한 일이 전혀 없다”고 말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원희룡 쇄신특위 위원장도 한발 물러섰다. 원 위원장은 이날 “(박 대표의) 6월 말 사퇴를 박 대표가 못박아 얘기한 적도 없고, 특위도 6월 말 사퇴를 전제로 하거나 못박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쇄신특위가 가능한 6월 말까지 전당대회 등 정치 일정을 담은 쇄신안을 최고위원회의에 제출하면, 최고위가 이를 전폭적으로 수용하게 될 것이라고 원 위원장은 설명했다. 박 대표의 거취에 대해서도 “정치 일정을 쇄신위원들과 논의해봐야 한다”며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결국 박 대표의 즉각 사퇴를 주장했던 기존 태도에서 크게 물러난 셈이다.

‘박근혜 대표 추대론’에 대해선, 박 대표와 원 위원장이 모두 발을 빼고 있다. 양쪽 모두 ‘화합형 전대’만 거론했을 뿐, 박근혜 전 대표를 추대한다는 말은 한 적이 없다는 주장이다. 원 위원장은 “화합형 전대라는 것은, 당의 화합을 방해하고 있는 제도적인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뜻일 뿐 박 전 대표나 친박 중진을 거론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친박 쪽은 물론 친이 주류에서도 “당 민주화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집단 반발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급히 수습에 나선 것이다. 한 쇄신위원은 “박희태 대표의 모호한 발언을 확인 없이 과도하게 해석한 탓”이라고 꼬집었다.

최혜정 김지은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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