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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박희태에 울고 웃는 한나라

등록 2009-08-02 20:45

공천 보장되는 9월 말께 사퇴 가능성 높아
“전대 계획 차질” 속타는 친이-느긋한 친박
박희태 대표의 거취가 한나라당 각 계파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박 대표의 사퇴 시점이 향후 지도체제 개편과 맞물린 탓이다. 박 대표는 일단 10월 재보선의 경남 양산 지역 ‘공천장’과 ‘대표직’을 맞바꾸는 쪽으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의 한 측근은 “공천이 보장되는 9월 말께 대표직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박 대표의 이런 결심에 속이 타는 쪽은 당내 이명박계(친이) 세력이다. 애초 친이 쪽은 언론관련법을 강행 처리한 뒤 9월 전당대회를 열어 국면 전환을 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8월 중에 청와대 개편과 개각이 예정된 만큼, ‘변화’를 가장 먼저 주장했던 당이 쇄신 움직임에 동참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러나 ‘칼자루’를 쥔 박 대표가 미동도 하지 않으면서,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한 친이 직계 의원은 “박근혜계(친박)가 참여하지 않더라도 9월 전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내부에 많았지만, 박 대표 변수 탓에 이후 일정이 불투명하다”고 털어놨다. 친이 쪽은 8월15일 이전에 박 대표가 사퇴할 경우, 9월 중순께 전당대회가 가능하다며 사퇴를 거듭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9월 전대에 부정적이던 친박 쪽은 박 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 ‘급할 것 없다’는 반응이다. 한 친박 의원은 “9월 전대는 친박의 정치 스케줄에 들어있지 않다”며 “박 대표도 이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박희태 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어서 친박 쪽의 이해관계를 무시하기 어렵다. 박 대표는 양산에 연고가 없다. 친박 무소속 후보인 유재명 전 한국해양연구원 책임연구원의 부상 가능성도 부담스럽다. 게다가 양산은 국내 3대 사찰의 하나인 통도사가 자리하고 있어,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박 전 대표의 도움 없이는 당선이 어렵다는 것이 박 대표 쪽의 분석이다. 박 대표가 친박 쪽이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조기 전대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은 이유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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