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산하 한국국제교류재단이 민간단체 지원 사업체로 선정한 21세기 한중교류협회가 정부의 지원금을 방만하게 허비한 사실이 5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드러나 감사원 감사를 받게 됐다.
구상찬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으로부터 지난 2년 동안 5억5천만원을 지원받은 21세기한중교류협회가 지원예산으로 간부들 월급을 주고, 공무원과 업무협의를 하면서 1인당 14만원짜리 식사를 하는 등 방만하게 운영해 국가예산을 낭비했다”며 “감사원 감사와 지원예산 환수”를 요구했다. 구 의원은 “이 협회는 선물비 명목으로 홍삼 구입 등에 5천만원 가량을 썼는데, 홍삼을 샀다며 제출한 카드 영수증 가운데 주유소에서 발급받은 것도 있었고, 호텔 숙박료와 식대를 과다 산정하는가 하면, 회장은 물론 비서까지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권으로 여행을 다녔다”고 지적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충격적인 일이다.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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