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도입 물량과 평균 도입가격
한국가스공사가 가스구입 물량에 대한 잘못된 수요예측으로 최소 2922억원의 경영손실이 나자, 이를 가스요금 인상으로 메우려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조승수 의원(진보신당)이 가스공사로부터 받은 원재료 도입 및 보유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가스공사가 들여온 액화천연가스(LNG) 물량은 2794만4000t으로 최근 3년간(2005~2007년) 평균 도입 물량 2388만9000t에 견줘 405만5000t을 더 구매했다. 하지만 지난해 t당 구입가격은 평균 735.31달러로 이전 3년간 평균치인 455달러보다 280달러나 더 비쌌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는 839.89달러까지 치솟았다. 조승수 의원은 “가스공사가 지난해 비싼 가격에 많은 양의 액화천연가스를 도입했지만, 경제위기로 수요는 줄어 기말 재고량이 예년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며 “올해 도입가격이 대폭 내렸음에도 가스공사가 올 6월부터 평균 7.9%의 요금을 인상한 것은 이런 부실경영을 국민 부담으로 떠넘기려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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