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에 반대해온 한나라당 친박(친 박근혜)계에서 7일 `세종시 5-6개 부처 이전'을 내용으로 하는 타협안이 제기돼 주목된다.
친박 중진인 6선의 홍사덕 의원은 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9부2처2청의 세종시 이전을 백지화시키려는 정부의 수정안에 대해 "국회에서 바로 부결 처리될 것"이라며 5-6개 부처를 옮기는 대안을 제시했다.
홍 의원은 "유일한 해결 방안은 정부 수정안이 타협적인 중용의 묘를 살리는 내용으로 작성돼 국회로 보내지는 것"이라며 "가령 9부2처2청 가운데 5-6개 부처와 적절한 수준의 처.청을 배분하는 방안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홍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의 세종시 원안고수 입장에 대해서는 "변하지 않는다"고 못박으면서 "타협을 한다면 우리가 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가 임박한 상황에서 친박의 입장 변화로 해석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 카드에 박 전 대표의 의중이 실려 있는지에 당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4일 대구에서 열린 지역 신년교례회에서 경인년 첫 화두로 `신뢰와 화합'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절충안은 이 같은 기조에서 나온 것일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 의원은 "행정부처 이전 백지화 수정안이 국회로 넘어와 통과가 안된다면 이 명박 대통령에게도 큰 부담이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 같은 절충안에 대해 정부측은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부처를 이전할 경우 그동안 내세웠던 `행정 비효율' 등의 논리를 스스로 부정하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다만 한나라당 일각에선 어떤 식으로든 타협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일부 부처의 이전을 전면 배제해선 안된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화영 기자 quintet@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 같은 절충안에 대해 정부측은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부처를 이전할 경우 그동안 내세웠던 `행정 비효율' 등의 논리를 스스로 부정하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다만 한나라당 일각에선 어떤 식으로든 타협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일부 부처의 이전을 전면 배제해선 안된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화영 기자 quintet@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