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자신 희생해야” vs “기막히고 엉뚱”

등록 2010-02-02 19:00수정 2010-02-02 19:02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가 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가 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정몽준-박근혜 ‘세종시 2라운드’




지난달 ‘미생지신’ 발언으로 세종시 문제를 둘러싸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대립각을 세웠던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2일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다시 박 전 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기막히고 엉뚱한 얘기”라고 받아쳤다. 야당도 “정적 비난 연설”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세종시의 문제를 “‘약속지키기’와 ‘국가의 미래’라고 하는 두 개의 가치 사이의 딜레마”라며 “‘과거에 대한 약속’이냐, ‘미래에 대한 책임’이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약속의 준수는 그것 자체로는 선하다. 그러나 선한 의도가 언제나 선한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성적으로 따져야 하고 냉철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우리 정치인들이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고 하는데 사실은 자신의 의욕과 야심에서 국가 대사를 자기 본위로 해석하는 경우가 없지 않다”며 “정말 나라를 위해 일한다면 자신을 희생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의 이런 발언은 ‘세종시 원안+알파’를 주장하며 ‘국민과의 약속’을 강조해온 박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이날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너무 기막히고 엉뚱한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세종시법은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해소를 위해 나라를 위해 도움되고 잘 될 수 있는데,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이 세종시 문제의 본질”이라고 맞받아쳤다.

우제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 대표의 연설에 대해 “국회 연설을 정적 비난에 이용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나 해야 할 당내 문제를 왜 본회의에서 이야기하느냐”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개헌 문제와 관련해 “이번 국회에서 특위를 구성해 논의를 시작하고 지방선거가 끝나는 대로 개헌절차에 들어가자”며 “올해 개헌 논의를 마무리하면 내년 2월 초 임시국회에서 개헌안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대표는 또 국회 개혁과 관련해 △폭력 의원 추방 △예결위의 상임위화 △국회의장 심사기일 지정 의무화 등을, 당 개혁과 관련해선 △국민참여선거인단 제도 정착 및 공천배심원제 도입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 등을 제시했다.

김지은기자 mira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