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항의 퇴장 속 의결
아프가니스탄 파르완주에 350명 안팎의 군 병력을 보내는 파병동의안이 19일 국회 국방위원회를 통과했다. 동의안이 2월 임시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2007년 탈레반 폭탄테러로 윤장호 하사가 사망하고, 같은 해 분당샘물교회 선교단 23명이 납치돼 2명이 희생된 뒤 완전 철군했던 국군의 재파병이 가능해진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이날 오후 한나라당·미래희망연대·무소속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부가 제출한 파병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0, 기권 1로 정부 원안대로 의결했다. 안규백 등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아프간 정황이 갈수록 위험에 빠지고, 미국이 내년 6월부터 단계적 철수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사상 유례없는 2년6개월 동안 국군을 파병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항의한 뒤 퇴장했다.
이날 회의에서 유승민 한나라당 의원·김정 미래희망연대 의원은 “미군 등이 철수를 추진하는 아프간에 우리 군을 2년6개월동안 파견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파병 기간을 1년6개월로 줄이는 수정안을 냈으나 부결됐다.
앞서 지난해 12월11일 국방부는 아프간 파르완주에서 활동할 지방재건팀의 경호를 담당할 350명 안팎의 군병력을 7월1일부터 2012년 12월31일까지 파견하는 파병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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