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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묻지마 영입·장차관 차출 ‘선거판 들썩’

등록 2010-03-04 14:04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차성수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입당기자회견에서 김창호 전 처장(왼쪽에서 세번째)과 차성수 전 수석(오른쪽에서 두번째)이 꽃다발을 받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차성수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입당기자회견에서 김창호 전 처장(왼쪽에서 세번째)과 차성수 전 수석(오른쪽에서 두번째)이 꽃다발을 받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여야 정치권이 6·2 지방선거 승리를 노리며 경쟁적으로 인물 영입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과거 정치 행적이나 비리 경력을 고려하지 않는 ‘묻지마 영입’ 행태도 나타나고 있다.

여야 정치권이 6·2 지방선거 승리를 노리며 경쟁적으로 인물 영입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과거 정치 행적이나 비리 경력을 고려하지 않는 ‘묻지마 영입’ 행태도 나타나고 있다.

■ 한나라당, 장차관 차출·무소속 영입에 밀실·철새공천 논란=한나라당은 고위공직자 차출과 무소속 단체장 영입 방식으로 전력을 집중 보강하고 있다.

  이달곤 행정안전부장관은 4일 장관직을 사퇴하고 경남지사 도전을 선언한다. 여당 사무총장 출신인 이방호 전 의원과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한나라당 주류는 ‘새인물 수혈’을 명분으로 이 장관을 선호하고 있다. 최근 하남시와 통합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 시장에는 황준기 여성부 차관이 차출된다. 황 차관도 4일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경쟁력있는 무소속 인사 영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31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23곳을 장악한 한나라당 경기도당은 지난달 무소속인 서장원 포천시장과 김선교 양평군수를 영입했다. 무소속인 동두천 시장, 양주 시장, 가평 군수 영입도 검토하고 있다. 경기도당 위원장인 원유철 의원은 “수도권에서 야당과 혈전이 예상되는 만큼 경쟁력있는 무소속 단체장에게는 문호를 활짝 열어 놓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경남도당은 2일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아 당선된 엄용수 밀양시장과 이은지 전 경남도의원의 입당을 허가했다. 당 지도부의 이런 영입전략에 대해 해당 지역 경쟁자들은 “낙하산·밀실공천”, “철새공천”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달곤·황준기 곧 출사표…서장원·김선교 무소속 영입


민주당
김창호·차성수 친노계 입당…우근민 등 과거전력 논란도

자유선진당·미래희망연대
당적과 과거 따지지 않고 승산있는 후보 영입에 총력

■ 민주당, 문제많은 전·현직 포함 세불리기=‘이명박 정부 심판’을 전면에 내건 민주당은 전·현직 단체장을 새로 영입하는 등 ‘세 불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무소속이던 우근민 전 제주지사는 3일 민주당에 입당해 제주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우 전 지사의 민주당 복당은 당 지도부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또 참여정부의 ‘입’으로 활약했던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과 차성수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등 ‘친노계’ 인사와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도 이날 민주당에 입당했다. 이들은 각각 성남시장과 서울 금천구청장, 전북도지사 출마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선거법 위반과 성희롱 논란이 일었던 우 전 지사의 민주당 복당을 두고 당 안팎에서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고희범 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와 한국여성단체연합 등은 성명을 내어 “당선 가능성에 눈이 어두워 성희롱 전력은 아랑곳 하지 않고 복당을 구걸하고 있다”며 우 전 지사의 복당 취소를 요구했다.

  전날 한나라당을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한 정동일 서울 중구청장을 두고서도 ‘철새’ 논란이 일고 있다. 2006년 지방선거 때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뒤 한나라당에 입당해 중구청장에 당선됐던 그가 최근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과의 ‘불화’ 등으로 한나라당 내 경쟁에서 밀리자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온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 자유선진당, 미래희망연대 묻지마 영입 박차=자유선진당과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는 당적과 과거를 불문에 붙이며 ‘승산’있는 후보를 영입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3일 국민의 정부시절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노동운동가 출신 이태복씨를 영입했다. 이 전 장관은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한 당직자는 “여야를 넘어서, 경력을 초월해 당과 이념을 같이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받아들이려 한다”고 말했다. 선진당은 앞서 한나라당 출신인 염홍철 전 대전시장을 영입했다. 충북 지사 후보로는 이재환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영입을 추진중이다. 이 부회장은 이용희 선진당 의원의 아들이다.

  미래희망연대는 ‘선택과 집중’을 공천의 열쇳말로 삼고 있다. 한나라당이 친이명박계 후보를 공천한 지역 가운데 승산이 있거나 승패를 가를 타격을 줄 만한 지역을 골라 후보를 낸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낙천자들을 흡수하는 ‘낙수 전략’도 구상하고 있다. 한 핵심 당직자는 “한나라당의 공천 결과를 본 뒤 억울하게 공천에서 떨어진 친박근혜계 인물들을 영입할 예정”이라며 “서두르지 않고 3월 말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H6s신승근 성연철 이정애 기자 skshin@hani.co.kr

신승근 성연철 이정애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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