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 외부인사 발표…‘철새정치인’ 기용 논란도
한나라당은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한 8명의 외부인사를 영입했다.
한나라당 인재영입위가 15일 발표한 영입 인사는 이 전 장관을 비롯해 황준기 전 여성부 차관, 임좌순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최홍건 전 중소기업특위 위원장과 방태원 전 동대문구청장, 최용호 전 강동구청장, 진익철 전 송파구 부구청장, 신현희 전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이다.
남경필 인재영입위원장은 “앞으로 전문관료 출신, 특히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일한 분 중 중도실용노선에 부합하는 경우는 적극 영입할 것”이라며 “최고경영자(CEO) 출신, 여성 및 다문화가정 상징 인물, 도시빈민 운동가, 비정규직 전문가 등도 적극 영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인재영입위원장은 또 “이달곤 전 장관의 경우 광역단체장 후보로서 경선이 필요하겠지만, 오늘 발표된 대부분의 영입 인사는 전략공천과 연결돼 있고 해당 지역 당협위원장과 협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의 ‘전략공천’ 방침에 대한 해당 지역의 반발 움직임도 일고 있다. 서울지역 여성 구청장 후보로 내락받은 것으로 알려진 신 전 여성가족정책관에 대해서는 그의 출마 후보지로 거론되는 강남·서초·송파 지역의 출마 예정자와 지역구 의원 등이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또, 경남지사 선거 출마를 준비해왔던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 쪽도 이 전 장관의 ‘낙점설’에 강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 함께 열린우리당 출신의 최홍건 전 위원장과 임좌순 전 사무총장을 영입한 것과 관련해 ‘철새 정치인’ 기용 논란도 제기됐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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