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한나라당 새 대표최고위원이 14일 오후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선이 확정된 뒤 꽃다발을 흔들며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홍준표·나경원·정두언·서병수 최고위원 당선
안상수 의원이 한나라당의 새 대표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한나라당은 14일 오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제11차 전당대회를 열어 안상수 의원을 대표로, 홍준표·나경원·정두언·서병수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선출했다.
안 대표 등 이날 선출된 5명의 최고위원들은 향후 2년 동안 176석의 거대 여당인 한나라당을 이끌게 된다. 특히 친이명박계인 안 대표는 2012년 4월 총선 출마 후보자 공천은 물론,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여권 내부의 권력구도 재편 과정에서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당선 인사말에서 “이명박 정부가 성공하지 못하면 대한민국도 성공하지 못한다”며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당·정·청이 힘을 합쳐서 함께 변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안 대표는 “오늘부터는 친박이고 친이고 없다”며 “이제 단결해서 (7·28 재보궐)선거 현장으로 달려가서 국민에게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여론조사에서는 홍준표 의원에게 뒤졌지만, 현장 대의원 투표에서 크게 이겨 승리했다. 안 대표는 모두 합쳐 4316표(20.3%)를 얻어, 3854표(18.1%)를 얻은 홍준표 의원을 이겼다.
나경원 의원은 2881표(13.6%)를 얻어 3위를 기록했다. 여성인 나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23.9%(환산투표 1530표)로 1위를 달리며 자력으로 지도부 진입에 성공함으로써 한나라당에서 확고한 정치적 입지를 굳혔다.
남경필 의원과 막판 단일화에 성공하며 “비선조직 권력전횡 척결과 당 쇄신”을 주창해온 정두언 의원은 2436표(11.5%)로 4위를, 서병수 의원은 1924표(9.1%)로 친박계로서는 유일하게 최고위원회에 진입했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친이계는 안상수 대표를 비롯해 나경원·정두언 의원과 범친이계인 홍준표 의원 등 4명을 지도부에 진입시켜 이명박 정부 후반기 국정을 힘있게 뒷받침할 기반을 마련했다. 신승근 이정애 기자 skshin@hani.co.kr
한나라당 전당대회 결과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친이계는 안상수 대표를 비롯해 나경원·정두언 의원과 범친이계인 홍준표 의원 등 4명을 지도부에 진입시켜 이명박 정부 후반기 국정을 힘있게 뒷받침할 기반을 마련했다. 신승근 이정애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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