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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한나라당 의원들도 “왜 서두르는지” 청와대 지시설 ‘모락’

등록 2010-12-08 08:55

“시간 있는데...이해 안돼”
실력행사 감행 싸고 입길
“나도 모르겠다. 아직 시간이 있는데, 왜 이렇게 서두르지…. 그건 원내 지도부에 물어봐라.”

새해 예산안 처리를 두고 여야가 본회의장을 점거한 채 대치를 벌인 8일 0시30분, 한나라당 수도권 한 중진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물론 계수조정소위원회조차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예산안 처리를 위한 실력 행사에 나선 배경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원칙론을 강조한다. 그는 7일 오전부터 “야당이 예산안 처리 지연전술을 쓰고 있는 데 응해줄 수 없다”며 “오늘부터 초읽기에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등 야당이 계수조정소위와 예결위에서 준법심사를 계속하고 있지만, 사실상 4대강 예산 등에 대해 타협의 여지가 없는 만큼 더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원내대표실 한 핵심 인사는 “나도 이해가 잘 안된다. 아직 정기국회가 이틀이나 남았는데”라며 “이유는 모르지만 2~3일부터 김 원내대표가 갑자기 서두르기 시작했다”고 배경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나라당 안에선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국토해양위 소속 한 의원은 “친수구역법 상정도 김 원내대표가 직접 요청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기획재정위 소속 한 의원도 “예산은 여야의 갈등과 대립이 있지만 대체로 연말까지는 다 처리됐었다”며 “갑자기 정기국회 회기 안에 처리하겠다는 것은 결국 청와대의 의지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정기국회 회기내 예산안 처리를 강조해온 이명박 대통령은 7일 국무회의에서도 “내년에도 계속 경제성장을 하려면 이번 정기국회에서 예산과 함께 중점 법안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며 회기내 예산 처리를 주문했다. 청와대 정무수석실 핵심 관계자는 “예산은 김 원내대표가 다 알아서 하는 것”이라며 “청와대의 지시는 없었다”고 말했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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