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동 전 의원(왼쪽)·강재섭 전 대표
박계동 “강재섭 비리자료 곧 제출”
강 전대표쪽 “신경 안쓴다”
강 전대표쪽 “신경 안쓴다”
4·27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성남을 후보 공천을 둘러싼 여권의 갈등이 폭로전으로 치닫고 있다.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계동 전 의원은 경쟁자인 강재섭 전 대표의 돈 관련 자료를 당 공천심사위원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24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강 전 대표의 돈 문제와 관련된 자료를 다음주 월요일인 28일까지 당 공천심사위원회에 제출하겠다”며 “문서로 된 확실한 물증 자료여서 공심위도 절대로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 공천심사위는 박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공심위 핵심 관계자는 “박 전 의원의 주장과 관련해 현재 당 안팎에 떠도는 공천헌금설이 사실이라면 정치적 논쟁이 아닌 사법적 판단을 해야 할 중대 사안”이라며 “박 전 의원이 자료를 낸다고 하니 일단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선 박 전 의원이 확보했다는 자료와 관련해 공천헌금을 냈다는 의원의 이름까지 떠돌고 있다. 그러나 당내 사정에 정통한 또 다른 핵심 당직자는 “공천헌금 비리는 워낙 은밀해 증명하기 쉽지 않다”며 “자료라는 게 떠도는 얘기 수준이라면 폭발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재섭 전 대표 쪽은 박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 “대꾸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