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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한나라당 대구 의원들 “이 대통령 자기모순”

등록 2011-03-28 20:32

간담회 열어 “집단저항”
대구 시의원 탈당 거론
부산 의원은 “대안 없어”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건설’ 백지화 움직임에 영남권 한나라당 의원들과 주민들이 집단적인 저항을 구체화했다. 대구시의회 일부 시의원들은 한나라당 탈당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유승민·홍사덕·이한구 의원 등 경남 밀양 유치를 추진해온 대구 지역 의원 9명은 28일 국회에서 긴급간담회를 열고 “신공항 백지화에 결코 승복할 수 없다”며 “백지화 발언을 한 청와대 관계자를 색출해 엄벌하라”고 요구했다.

이한구 의원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참석 의원 대다수가 ‘어떻게 대통령이 자신의 대선공약을 헌신짝처럼 버리느냐’고 성토했다”며 “백지화로 결론날 경우 집단적 저항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의원들은 이날 “이 대통령이 수도권 중심논리에 빠져 나라 경제를 불구로 만들고 있다”, “경제 논리로 신공항을 결정하겠다는 대통령 스스로 정치 논리에 휘둘리는 자기모순에 빠졌다”며 이 대통령을 겨냥했다고 한다. 몇몇 의원들은 “박근혜 전 대표가 신공항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박 전 대표의 지원’을 거론했다. 경북 지역 의원들도 29일 대책회의를 열고, 백지화 움직임에 제동을 걸기로 했다.

반면 신공항 가덕도 유치를 요구해온 부산 지역 의원들은 기류가 엇갈린다. 부산 의원들도 오는 31일 모임을 열고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지만 김해공항 확장에도 문을 열어놓는 분위기다. 부산지역 한 중진 의원은 “결국 신공항을 백지화하고, 김해공항 확장으로 절충할 수밖에 없다. 당장 반발하겠지만 다른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영남 주민들도 정부를 규탄했다. 대구지역 사회단체들이 모인 ‘영남권 신공항 밀양 유치 범시민결사 추진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내일부터 여의도 국회 앞에서 단식투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구시의회 일부 시의원들이 한나라당을 탈당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의 결집체인 바른공항시민연대도 “가덕도 입지 결정 이외의 어떠한 결정도 수용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신승근, 대구 창원/이수윤 구대선 최상원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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