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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분당도 등돌렸다…한나라당 참패

등록 2011-04-27 20:28수정 2011-04-28 08:31

국회의원이 된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27일 밤 당선이 확정된 뒤 경기 성남 분당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성남/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국회의원이 된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27일 밤 당선이 확정된 뒤 경기 성남 분당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성남/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4·27 재보궐 선거
야당 손학규·최문순·김선동 당선…여당 김태호 승리
민심은 매서웠다. 한나라당의 참패였다. 27일 치러진 4·27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은 최대 승부처였던 경기 성남 분당을은 물론 강원도까지 내주며 충격적인 패배를 기록했다. 경남 김해을만 간신히 건졌을 뿐이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아성인 분당을에서 손학규 후보가 승리하고, 강원도지사 선거에서도 최문순 후보가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면서 압승을 거뒀다. 한나라당은 김태호 후보를 출마시킨 김해을에서 이겼지만 여권 지지기반이 탄탄한 분당을과 보수적 정서가 강한 강원도에서 참패함으로써 민심의 심판을 받았다. 전남 순천에서는 야권단일후보로 출마한 김선동 민주노동당 후보가 민주당 출신 6명의 무소속 후보를 제치고 호남지역에 진보정당의 교두보를 쌓았다.

재보선 최대 승부처인 분당을에선 손학규 민주당 후보가 51%를 얻어, 강재섭 한나라당 후보(48.3%)를 2.7%포인트 차이로 눌렀다. 다시 원내에 진입한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당내 지도력을 강화하면서, 내년 대통령 선거전을 향한 야권의 경쟁구도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

한나라당의 참패는 물가불안과 정책혼선, 부산저축은행 불법인출 사건 등 집권 4년차에 접어든 이명박 대통령의 실정에 대한 총체적 심판의 성격이 강하다. 향후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주도권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 여권은 내년 4월 총선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도권 한나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큰 소용돌이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안상수 대표의 퇴진 등 지도체제 재편과 임태희 대통령실장 등에 대한 ‘인책론’이 제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강원도지사 선거에선 최문순 민주당 후보가 선거 초반 열세를 뒤집고 51.1%를 득표해 46.5%를 얻은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 민주당은 양양군수 재선거에서도 정상철 후보를 당선시켜 강원도에 대한 영향력을 더욱 확장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을에선 51%를 얻은 김태호 한나라당 후보가 이봉수 국민참여당 후보를 2%포인트 차이로 눌렀다. 유시민 대표가 이끄는 국민참여당은 ‘벼랑 끝 전술’ 끝에 야권단일화 협상에선 이겼지만, 민주당 등 야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내지 못한 채 원내 진입에 실패함으로써 정치적 위상 축소가 불가피해 보인다.

전남 순천에선 김선동 민주노동당 후보가 36%를 얻어 조순용(21%), 구희승(15%) 등 무소속 후보를 큰 표 차로 앞지르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민주노동당은 호남에서 처음으로 지역구 의석을 확보했다.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순천에서 야권단일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앞으로 야권단일화 논의가 더욱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은 “야권연대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확인됐다”며 “내년 총선에서도 야권연대가 계속 발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 중구청장 재선거에선 한나라당 최창식 후보가 민주당 김상국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뼈를 깎는 각오로 국민의 뜻을 더욱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재보선 참패를 인정했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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