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달군 ‘투표 인증샷 놀이’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화제를 낳았던 트위터 투표 독려 운동이 이번 ‘4·27 재보궐선거’에서도 뜨겁게 펼쳐졌다. 트위터에서는 투표를 마쳤다는 증거사진인 일명 ‘투표 인증샷’이 27일 이른 아침부터 빠른 속도로 리트위트(글 퍼 나르기)됐고, 유명인들도 투표 동참을 호소했다. 사진은 4·27 재보선 ‘투표 인증 샷’. 트위터 갈무리

작년 6·2지방선거 이어 올해도
손바닥 기표·확인증 등 다양
새로운 선거문화로 자리잡아

지난해 6·2 지방선거에 이어 4·27 재보선에서도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투표소에서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유포하는 ‘인증샷’이 27일 아침부터 트위터를 뜨겁게 달궜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자신이 기표한 투표용지를 찍어 트위터 등에 공개하는 인증샷이 주류를 이뤘으나 경찰당국이 선거법 위반이라며 단속을 강화하자 손바닥 기표나 투표확인증을 찍는 등 갖가지 인증샷이 유포되고 있다. 인증샷을 보내오는 사람에게는 책을 주겠다는 글도 잇따르는 등 ‘인증샷 놀이’가 한국의 새로운 선거문화로 자리잡아가는 양상이다.

트위터 아이디 @seojinsang은 이날 오전 일찍 투표를 마치고 ‘소심한 투표인증샷’이라며 자신의 손바닥에 기표한 인증샷을 올렸다. 이에 대해 “소심하다뇨? 가장 고전적인 인증샷되겠습니다”며 덧글이 붙기도 했다. 박대용 <문화방송> 기자(트위터 아이디 @biguse)가 가족 넷이 함께 투표하고 찍은 인증샷을 올리자 “오올~ 미남미녀들!” “참국민이심”, “이 가족을 축복합니다” 등의 성원이 쏟아지기도 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투표 확인증을 달라니 투표 안내하시는 분이 그런 거 없데요. 그럴 리 없다며 물어물어 결국 확인증 받았다”고 인증샷을 첨부했다.

유명인들의 인증샷 행렬과 인증샷 독려글도 잇따랐다. 한국 최대 트위터 팔로어를 거느린 소설가 이외수씨도 “투표하고 왔습니다”라며 부인과 찍은 인증샷 사진을 올렸다. 선대인 김광수 경제연구소 부소장은 “오늘 제게 투표확인 멘션이나 인증샷 100분이상 보내오시면 막춤을 추겠습니다”며 인증샷 확산을 독려했다. 트위터 아이디 @ilpyungdad는 “4·27 투표 인증샷, 제게 보내주면 졸저 <버락 오바마,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과 그외 1권을 함께 우송해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트위터 아이디 @badabook를 사용하는 이용자는 “오늘 투표하시고 인증샷을 제게 트윗해주시는 분 100분에게는 바다출판사의 <교과서를 믿지 말라>를 보내들릴게요”라고 약속했다. 김도형 선임기자, 권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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