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직원들, 6월초 ‘구제역 감사’ 부적절 처신
감사원 감사관들이 지난 7일 강원도 화천군 일부 공무원들이 지난겨울 구제역 방역근무에 일용직을 대리 투입하고 수당 등을 챙겼다는 의혹을 감사하면서, 피감기관인 군청 공무원들과 식사와 술을 함께 하고 노래방까지 간 것으로 드러났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이사인 도류 스님은 15일 “지난 7일부터 화천군에 대한 감사에 나선 감사원 직원들이 첫날 공무원들과 저녁식사를 하고 2차로 노래방을 같이 가는 등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고 주장했다. 7~10일 구제역 대리근무 의혹과 관련해 감사를 벌인 감사관 3명은 첫날 저녁 화천군 공무원 3명과 함께 고깃집에서 식사를 한 데 이어 인근에 있는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겨 1시간 동안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쪽은 이날 저녁식사 비용 21만원은 감사원 쪽에서 냈으나 노래방 비용 4만5천원은 화천군이 부담했다고 설명해, 사실상 이런 사실을 인정했다. 감사원은 민원이 제기되자 최근 감찰관을 파견해 감사관들의 행적에 대해 사실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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