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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장맛비 속 투표율 26%…조직표 위력 커졌다

등록 2011-07-03 22:04수정 2011-07-03 22:50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3일 오전 서울 동작구청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당원이 전자투표를 한 뒤 투표카드함에 카드를 넣고 있다.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3일 오전 서울 동작구청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당원이 전자투표를 한 뒤 투표카드함에 카드를 넣고 있다.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한나라 전대 판가름 변수들
20만여명 중 5만여명 그쳐
오늘 대의원 8천여명 투표
수도권 낮아 원희룡 이점
영남권 높아 유승민 유리
계파투표 여부 재연땐 원희룡·유승민 ‘수혜’
소장파 영향력 친소 따라 갈릴 가능성
여론조사 결과 불변땐 홍준표·나경원 우세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4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21만2399명의 선거인단투표 70%+일반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최다 득표자는 당 대표가 되고, 2~5위는 최고위원으로 선출된다.

대회에 앞서 3일 전국 15개 권역에서 실시된 선거인단 투표에선 20만3518명(당원선거인단 19만4076명+청년선거인단 9442명) 가운데 5만2809명이 투표에 참여해 25.9%의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4일 전당대회 현장에서 투표하는 8881명의 대의원이 전원 투표에 참여해도 전체 투표율은 29%를 넘어설 수 없게 됐다.

■ 장맛비, 낮은 투표율 전체 선거인단을 21만여명으로 확대한 한나라당은 이번 전대 투표율이 적어도 35%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당 안팎에선 이를 근거로 투표율이 낮으면 조직력이 강한 친이·친박계의 지원을 받고 있는 원희룡·유승민 후보가, 투표율이 높으면 홍준표·나경원 등 대중적 인기가 있는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관측해왔다.

그러나 전당대회에 앞서 3일 치러진 당원선거인단과 청년선거인단 투표율이 장맛비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낮아진 가운데 영남지역이 상대적으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자 희비가 엇갈렸다. 실제 선거인단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서울(4만2759명)과 경기(4만5092명) 지역은 각각 24.9%, 20%로 전국평균(25.9%)보다 낮았다. 반면 대구(39.4%), 경북(42.1%), 부산(36.6%), 경남(33.8%) 등 영남권은 평균을 훨씬 웃도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선 영남권의 높은 투표율이 홍준표 후보와 친박 주자인 유승민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남권은 박근혜 전 대표의 영향력이 강한데다, 홍 후보의 고향이 경남 창녕이라는 게 고려된 것이다. 한 핵심 당직자는 “영남권의 1순위표는 친박인 유승민 후보로, 2순위 표는 홍준표 후보에게 갔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선 선거인단이 밀집한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투표율이 낮은 상황은 결국 조직력이 강한 친이계의 지원을 받는 원희룡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 친이·친박 계파투표 재현 계파 투표 여부도 변수다. 5월 원내대표 경선에서 비주류에게 참패한 친이계는 원희룡 후보를 통해 당권 회복을 노리며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경기 지역 한 친이계 의원은 “원 후보가 대표가 되는 게 이명박 대통령을 돕는 길이란 생각으로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박계는 첫번째 표는 유승민 후보에게 준다는 공감대가 확실하다. 하지만 두번째 표는 영남권 친박은 홍준표 후보 쪽으로, 수도권 친박은 원희룡 후보 쪽으로 기울어 있는 분위기다.

■ 소장파 힘 받을까 5월 전당대회에서 황우여 체제를 출범시킨 ‘새로운 한나라’ 중심의 소장파의 영향력도 관심거리다. 소장파들은 드러내지는 않지만 친서민 정책 강화를 명분으로 남경필·권영세 후보를 측면지원해왔다. 그러나 소장파 역시 후보와의 친소에 따라 표가 갈려 원내대표 경선 때와는 다른 양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 여론조사 홍준표·나경원 우세 선거인단 유효투표의 30%가 반영되는 일반국민 여론조사는 대중적 인기가 높은 홍준표·나경원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게 중론이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 실장은 “원희룡 후보가 초반 여론조사의 약세를 어느 정도 극복은 했지만, 각종 조사 흐름을 볼 때 홍·나 두 후보를 추월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승근 성연철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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