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사랑 의원 모임’ 재가동…한나라 안방 공략 나서
민주당이 17일 최고위원회의를 대구에서 여는 것을 시작으로 한나라당 ‘아성’인 대구·경북 공략에 나섰다. 그간 지지부진했던 당내 모임인 ‘대구사랑 국회의원 모임’을 재가동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대구 스타디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시 당국과 대회조직위를 격려했다. 민주당 차원의 전폭적 지지도 약속했다.
뒤이어 열린 대구사랑 국회의원 모임 발족식에서는 박주선 최고위원을 회장으로 선출하는 등 조직을 정비하고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논의했다. 3기라고 할 수 있는 이번 모임에서는 손학규 대표, 김진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대구 출신인 추미애, 김부겸 의원 등 28명이 참여하는 모임으로 거듭났다. 민주당은 이 모임을 지역구 의원이 한 명도 없는 대구·경북과 민주당을 잇는 통로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손 대표는 황무지에 나무를 심어 마을을 만든다는 내용의 소설 <나무를 심는 사람>에 빗대, “아직 민주당 의원이 없는 대구에서 변화와 희망이란 나무를 심어 복지와 정의가 꽃피는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19대 총선 대구 출마를 검토중인 김부겸 의원은 “민주당이 대구·경북에서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이 지역 사람들에게 뭔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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