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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한나라 “박원순 이념 불분명” 색깔론까지

등록 2011-10-04 21:16수정 2011-10-04 22:15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홍준표·황우여 등 ‘기업들 기부금’ 집중공세
나경원 “안철수 바람, 경선 거치며 의미 퇴색”
아름다운재단 “기부자 선의 훼손”
한나라당이 4일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에 대한 본격적인 때리기에 나섰다. 박 후보의 이념이 불분명하다며 색깔론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그러나 박 후보 쪽은 근거 없는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서는 반박조차 하지 않겠다며 무시 전략으로 임하고 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소속 후보로 된 박원순 후보의 경우 인사청문회 대상이라면 이미 낙마했을 것”이라며 “2000~2010년 아름다운재단이 대기업으로부터 모금한 수백억원이 어떻게 쓰였는지와 모금 과정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도 충분히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홍 대표는 “박 후보는 촛불 사태 때 선동했고 이념이 불분명한, 검증이 안 된 불완전한 후보”라고 공격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무소속 후보 박원순에 대해 수백억원의 자금이 재벌로부터 들어갔고, 그가 하는 운동이 재벌에 대한 비판과 쇄신이었고, 지금은 정치인으로 등장하게 됐다면, 그동안의 철학이 무엇이며 어떤 원칙을 갖고 이 일을 했는지 밝히고 시민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도 이날 문화방송 라디오의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안철수 바람’은 정치권의 성찰을 요구하는 바람이었지만, 경선이 이어지고 박원순 후보로 정해지면서 사실상 그 의미가 많이 퇴색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후보 쪽은 기업들의 기부금과 관련된 한나라당의 공세가 새로운 사실이 없는 만큼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며 적극적인 반박을 하지 않겠다는 태도다. 박 후보 쪽의 송호창 대변인은 이날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는 4일 박 후보와 함께, <동아일보>와 나눔국민운동본부가 주최하고 7곳의 기업이 협찬하는 ‘희망의 나눔걷기대회’에 참석했다”고 지적하며, “나눔행사에 참여하면서 동시에 기업들의 나눔문화 동참에 기여한 박 후보를 비판하는 것이야말로 한나라당의 자기모순을 그대로 드러내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아름다운재단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기업시민으로서 기업의 기부 참여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지금도 300여개의 기업이 참여해 소외계층 지원 등 공익목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재단은 창립 뒤 지금껏 기부금 현황, 배분현황, 재정현황을 공개해 공익법인 중에서도 특정한 자격을 갖추어야 하는 ‘성실공익법인’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아름다운재단 관계자는 “국회의원은 물론 재단의 활동을 모범적이라고 소개했던 유력 언론마저 태도를 바꾸어 사실확인도 거치지 않고 재단을 폄훼하고 기부참여자들의 선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종철 선임기자, 석진환 기자 phill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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