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
“서울시장 선거 승리위해 매진”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5일 야권 후보단일화 경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전날의 뜻을 굽히고 복귀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3시30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민주당의 의원들이 의원총회를 통해 만장일치 당론으로 저의 사퇴 철회를 결의했다”며 “손학규 개인이 아니라 당대표로서 남은 책임을 완수해 당과 민주진보진영에 헌신하라는 명으로 무겁게 여기고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시민후보인 박원순 후보가 이기면 우리 민주당이 이기는 것”이라며 “서울시장 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남은 임기동안 야권통합 당 혁신에 매진하라는 명령으로 알고 따르겠다”고 밝혔다. 자신이 사퇴를 고집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작은 민주당에 갇히지 않기 위해, 뼈저린 자기 성찰 통해 더 큰 민주당으로 나아가기 위한 몸부림이었다”며 “혁신을 향해 나가기 위한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8시 65명의 의원이 참석한 의원총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손 대표의 대표직 사퇴 철회를 결의했다. 김진표 원내대표와 정장선 사무총장 등 지도부는 이 결과를 가지고 손 대표의 경기도 분당 자택을 찾아가 사퇴 철회를 요청했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를 열고 민주당 차원에서 서울시장 선거전을 지원할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손 대표는 서울시장 공동선거대책위원회에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하는 문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손 대표는 ”박원순 후보의 승리를 위해 저와 당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외현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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