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0일 의원총회에서 무상급식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것을 뼈대로 한 복지정책을 채택했다.
한나라당은 이 정책을 ‘평생 맞춤형 복지’로 이름 붙였지만, 내부 보수세력의 반발 등을 고려해 당론(의원 2/3 이상 찬성)이 아니라 추후 변경이 비교적 쉬운 권고적 당론으로 정했다. 한나라당의 ‘평생 맞춤형 복지’는 육아종합정책(1단계), 교육 희망 사다리정책(2단계), 일자리와 주거보장(3단계), 건강과 노후생활보장(4단계) 등 생애를 4단계로 나눠, 단계마다 필요한 복지를 맞춤형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내 복지티에프(단장 정진섭 의원)가 마련한 복지정책은 박근혜 전 대표가 내놓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와 비슷한 내용이다. 박 전 대표 쪽은 서울시장 선거운동 지원에 앞서 복지 당론을 정해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무상급식과 관련해서는 “학교급식에 대한 지원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처한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하되, 무상급식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것을 지지”하기로 했다.
김종철 선임기자 phill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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