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또 색깔론 퍼붓는 한나라

등록 2011-10-20 20:49수정 2011-10-20 22:28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아름다운 재단이 2008년도에 촛불시위를 주도했던 좌파 시민단체에 50여억원을 지원했다는 발언을 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아름다운 재단이 2008년도에 촛불시위를 주도했던 좌파 시민단체에 50여억원을 지원했다는 발언을 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홍준표 “아름다운재단, 촛불단체에 50억원 지원”
친박 유승민도 “종북주의자가 시장되면…” 가세
재단쪽 “정쟁 희생양 삼아 ‘아님말고’식 폭로” 반발
한나라당 지도부가 또다시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를 겨냥한 색깔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언론 보도를 보면 ‘아름다운 재단’이 2008년도 같은 경우 촛불사태를 주도했던 좌파 시민단체에 지원한 돈이 50억원가량 된다”며 “시민들로부터 또는 재벌로부터 돈을 모아서 좌파 시민단체나 자기들하고 취향이 맞는 시민단체에만 임의로 돈을 배분하고, 보육비나 양육비까지 줬다는 제보도 있는 것을 봤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문화방송>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도 “2008년 촛불사태 단체를 지원하는 (아름다운 재단) 자금이 50억원 나갔다”고 말했다. 촛불시위에 참가한 시민단체를 좌파로 규정한 뒤 이를 지원한 아름다운 재단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박자은 한국대학생연합 의장(연단 앞)과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를 비롯해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진보연대, 한국청년연대 등 진보진영 대표자들이 2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범야권단일후보 선거대책위에 결합해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박자은 한국대학생연합 의장(연단 앞)과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를 비롯해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진보연대, 한국청년연대 등 진보진영 대표자들이 2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범야권단일후보 선거대책위에 결합해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유승민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2004년 노무현 대통령께서 당시에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려고 할 때 박원순 후보는 보안법 철회에 앞장섰던 사람”이라며 “종북, 친북주의자들이 최근 인터넷에서 설치는 것을 보면서 박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면 어떻게 될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박원순 후보께서 중대한 행사나 중요한 행사에서 애국가를 부르지 않고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하지 않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다”며 사상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지난 4일 최고위원회에서도 “박원순 후보는 촛불사태 때 선동했고 이념이 불분명한, 검증이 안 된 불완전한 후보”(홍준표 대표)라고 색깔론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와 아름다운 재단 쪽은 이미 해명한 사안에 대해 공당에서 뒤늦게 색깔론으로 아름다운 재단을 공격하는 것은 시민단체의 공익활동을 위축시키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반박했다.

아름다운 재단은 이날 자료를 내어 “아름다운 재단은 ‘개인 박원순’이 좌지우지할 수 없는 공익법인”이라며 “나눔을 정쟁의 수단으로 삼아, 아름다운 재단을 희생양 삼는 맥락 없는 ‘아님 말고’ 식의 폭로를 중지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우상호 박원순 후보 선대위대변인도 브리핑에서 “홍준표 대표까지 나서서 박원순 후보가 한때 일한 ‘아름다운 재단’을 공격하고 있다”며 “사회공익적 재산을 개인이 사적으로 이득을 취한 것처럼 공격해서 공익법인의 활동을 위축시키는 건 집권당 대표가 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아름다운 재단은 지난달 일부 인터넷 매체가 ‘매년 사업비 절반을 좌파종북단체 지원에 쓴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해명자료를 낸 바 있다. 이 자료에서 아름다운 재단은 “‘좌파종북단체’가 아니라 ‘공익프로젝트’를 지원한다”며 “아름다운 재단이 사업을 지원해온 단체들은 정부 각 부처에서도 정부보조금을 지원해왔던 단체”라고 밝혔다. 자료는 특히 “2010년 7월 법원에서는 ‘집회 참석 여부와 (정부)의 협력사업 시행 역량 사이에는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다’고 지적하며 정부의 보조금 지원 중단은 위법하다는 판결을 했다”고 반박했다.


김종철 선임기자, 김외현 기자

phill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