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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안철수 “응원 왔다”-박원순 “변화 염원 깊다”

등록 2011-10-24 20:16

안철수 혼자서 캠프 찾아
“작은 행동이 변화 끌어내”
응원메시지 담은 편지 건네
24일 오후 1시 서울 안국동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 선대위 사무실을 처음 찾아온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혈혈단신이었다. 손에는 플라스틱 서류꽂이가 들려 있었다. 차에서 내려 혼자 뚜벅뚜벅 걸어오는 안 원장의 모습은, 대선 주자로 불리는 유력 정치인들이 계파 의원들에 휩싸인 채 들어서는 모습과는 확연히 달랐다.

안 원장과 박 후보는 취재진의 열기가 뜨거운 회의실에서 환담을 했다. 안 원장은 “선거 치르느라 고생 많이 하셨다”고 인사를 건넸고, 박 후보는 “살이 더 빠진 것 같다”며 고초를 털어놨다. 박 후보가 “다녀보니까 변화를 바라는 염원이 너무 깊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하자, 안 원장은 “저도 멀리서나마 계속 성원하고 있었고, 오늘도 응원하러 왔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들고 온 서류꽂이를 박 후보에게 건넸다. “저 나름대로 고민해서 쓴 응원의 메시지”라고 말했다. 미국 흑인 민권운동사의 핵심적인 사건이었던 ‘버스 보이콧 운동’을 들어, 로자 파크스가 버스 좌석 양보를 거부한 작은 행동이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내용이었다. 안 원장은 이 편지에서 “선거는 바로 이런 참여의 상징”이며 “우리가 그날의 의미를 바꿔놓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적었다. 안 원장은 이어진 비공개 만남에서도 “수요일 아침이 1도로 기온이 떨어져 날씨가 추워져 걱정이다. (하지만) 투표율이 60%를 넘었으면 좋겠다”며 투표율 제고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만남은 하루 전 23일 안 원장 쪽이 돕겠다는 뜻을 밝힌 뒤, 24일 오전 11시 안 원장이 직접 박 후보에게 전화로 연락해 만든 자리였다. 안 원장은 돌아갈 때에도 혈혈단신이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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