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쪽 ‘45% 이하면 유리’
박원순쪽 ‘48% 넘으면 승산’
박원순쪽 ‘48% 넘으면 승산’
26일 실시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투표율은 얼마나 될까.
이번 선거의 발단이 됐던 지난 8월 무상급식 주민투표의 투표율 25.7%였다. 당시 한나라당은 투표 독려운동을, 야권은 투표 거부운동을 펼친 점에 비춰, 이 수치는 여권 지지층의 투표에 힘입은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 수치가 고스란히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지지로 이어진다면,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는 25.7% 이상의 표를 얻어야 이길 수 있다. 산술적으로 따지자면 결국 투표율이 51.4% 이하면 나 후보가, 이상이면 박 후보가 유리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주민투표 투표율 25.7%에는 무상급식을 지지하는 야권 성향 표도 일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양쪽 캠프가 내놓고 있는 투표율 기대치는 40%대다. 한나라당 쪽은 45% 이하이면 나 경원 후보가 이길 수 있다고 보고, 야권은 48%를 넘어야 박원순 후보가 승리할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40%대의 투표율도 쉬운 것은 아니다. 역대 재보궐선거 평균 투표율은 20~30%대에 그쳤다. 지난 4·27재보선 당시의 분당 49.1%, 김해 41.5%, 순천 41.1%는 예외적으로 높았던 경우다. 기온이 뚝 떨어져 부쩍 추워진 날씨는 오전에 투표하려는 50대 이상 유권자들에게, 평일이라 피할 수 없는 교통 체증은 퇴근 뒤 투표하려는 20~30대 유권자에게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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