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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추측 무성 ‘안철수 신당’ 현실화 만만치 않네

등록 2011-11-24 20:25수정 2011-11-24 22:06

안철수, 정치에 관심·의지 있는데도
창당보다 다른 방식 선택 관측 많아
윤여준 한발 빼고 박경철도 부정적
그동안 여러 추측이 무성했던 이른바 ‘안철수 신당’이 현실화할 수 있을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멘토’로 알려진 법륜 스님은 <한겨레>와의 인터뷰(23일치 1·2면)에서 “국민적 요구 등 신당의 필요조건은 다 갖춰졌는데 이를 현실화시킬 구심체가 현재 없다”고 말해, 신당 창당이 녹록지 않음을 비쳤다. ‘구심체’는 사실상 안철수 원장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초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이래로 안 원장은 대선 지지율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가 신당을 만들 경우 그 정당에 대한 국민의 지지 의사가 민주당 등 기존 정당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 법륜 스님이 “대중적 지지기반으로 봤을 때 신당은 박근혜 전 대표나 안철수 교수가 하면 가능하다”고 했던 것도 이런 맥락이다.

그런데 법륜 스님은 안철수 원장이 “아직 정치적 결단을 못하고 있다”고 전한다. ‘구심체’가 움직이지 않으니 신당 추진의 동력이 형성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신당을 추진할 수 있는 핵심 인물들도 적극적이지 않다. 우선 청춘콘서트의 기획자인 법륜 스님은 “잘할 사람이 있으면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돕기는 하겠지만, 승복 입은 내 처지에서 (신당은) 할 일이 아니다”라고 자신의 역할에 명백한 선을 그었다. 정치 전략가이자 합리적 보수원로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도 발을 뺀 상태다. 윤 전 장관은 한때 안 원장을 중심으로 한 제3신당을 추구했지만, 9월 초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계기로 안 원장과 사이가 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과 가장 친밀한 인사 가운데 한 명인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원장도 제3신당엔 부정적인 견해인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앞으로 안 원장이 정치적 결단을 내리면 신당 움직임이 살아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그의 현실 정치에 대한 관심과 의지도 식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의 스타일이나 현실인식 등으로 봤을 때 현실 정치에 나서더라도 신당 창당보다는 다른 방법을 선택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24일 “안 원장이 서울시장 후보자리를 양보한 것에 미뤄보면 그는 야권의 분열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신당을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야권의 한 전략통도 “안 원장이 재산 기부라든지 후보 양보 등 자신의 방법으로 사회적 변화를 일으켜온 점을 감안하면 정당을 만들어 대선을 추진하는 기존 여의도 방식은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총선에서도 안 원장이 눈에 띄는 정치적 행보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유 평론가는 “그의 스타일상 4월 총선에 유세를 한다든지 하는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안 원장은 정치 전면에 나서더라도 대선 막판에 가서야 정할 것이며, 이때도 개인적 선택이 아니라 범야권 전체의 요구와 흐름에 따르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철 선임기자 phill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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