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화 진보신당 대표
단독출마…찬성 98.4%로 당선
진보신당 새 대표에 ‘파리의 택시운전사’ 홍세화(64)씨가 선출됐다. 홍 대표는 지난 21~25일 전국에서 인터넷과 현장 투표로 진행된 당 대표 선거에 단독 출마해, 98.4%의 높은 찬성률로 당선됐다. 전당원 투표로 진행된 선거에는 당원 8000여명 가운데 4290명이 참여해 54.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홍 대표는 “당이 어려운 시기인데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날치기, 양극화 등 여러 면에서 노동자와 서민의 삶이 벼랑 끝에 몰리고 있다”며 “진보정치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를 이루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경기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1979년 무역회사의 유럽지사에서 근무하다 ‘남조선 민족해방전선 인민위원회’(남민전) 사건으로 망명해 프랑스 파리에서 택시운전으로 생활했다. 1995년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라는 에세이집으로 ‘톨레랑스’(관용)란 말을 화두로 던졌고, 99년 귀국한 뒤에는 <한겨레> 기획위원과 시민편집인을 거쳐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판 편집인을 지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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