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오른쪽 둘째) 민주통합당 ‘한반도 안정·평화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오전 국회 민주통합당 대표실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용선 민주통합당 공동대표, 이 위원장, 송민순 의원.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26일 컷오프서 윤곽 나올듯
민주통합당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당내 경선에 22일 등록 마감 결과 모두 15명의 후보가 나섰다. 이 가운데 6명이 대표 및 최고위원으로 최종 선출된다. 2.5 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이다.
초반 판세는 한명숙 후보가 앞서는 가운데, 세대교체론의 기치를 세운 김부겸 박영선 이인영 후보, 시민통합당 쪽 지원을 등에 업은 문성근 후보가 거칠게 도전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을 기반으로 하는 박지원 이강래 후보 등이 얼마나 득표할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다.
경선 구도는 오는 26일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일차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현직 의원, 지역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중앙위원 762명이 1인 3표로 후보 15명을 9명으로 압축한다. 이 과정에서 의외의 인물이 부상하거나 유력 정치인이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예선의 관문은 민주당 쪽이 훨씬 좁은 편이다. 선거인단 762명 가운데 462명은 민주당 쪽, 300명은 시민통합당 쪽 중앙위원인데, 민주당 쪽 출마자는 11명, 시민통합당 쪽 출마자는 4명이다. 예선을 통과한 9명의 후보는 전국 순회 텔레비전 토론과 합동연설회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선다. 본선은 대의원 30%, 선거인단(당원 및 시민) 70%의 1인 2표 투표로 치른다. 선거인단은 오는 26일부터 1월7일까지 모집하며, 투표는 1월9일~11일 모바일 투표, 14일 전국 투표소 현장투표, 15일 전당대회 당일 대의원 현장투표 순서로 진행된다.
민주통합당 경선의 흥행은 선거인단에 달려 있다. 20~40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대거 이끌어 낼 수 있으면 성공을 거두게 된다. 그러나 기존 민주당 당원들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면 ‘도로 민주당’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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