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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주 입당 김두관 ‘대선행보’ 첫발

등록 2012-02-16 20:16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왼쪽)가 16일 오전 국회 대표실에서 이날 입당한 김두관 경남지사를 맞이해 꽃다발을 건네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왼쪽)가 16일 오전 국회 대표실에서 이날 입당한 김두관 경남지사를 맞이해 꽃다발을 건네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약속위반’ 비판 감내하며
“민주진보진영 힘 보탤 것”
싱크탱크 확대개편 나서
당분간 행보는 조용할 듯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쪽이 경계하는 인물 가운데 한명이 김두관 경남지사다. 박 위원장과 가까운 새누리당의 한 중진 의원은 최근 기자와 만나 “안철수, 문재인, 손학규 등 야권의 잠재 대선주자가 여럿 있지만, 파괴력이 강한 사람은 김두관 지사”라며 “그는 권력의지도 강하고 매력이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김두관 지사의 잠재성 때문일까? 16일 김 지사의 민주통합당 입당에 정치권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민주진보진영의 승리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라고 입당의 변을 밝혔다. 그는 특히 “최근 민주당의 지지도가 올라가서 안철수 교수가 없이도 대선에서 이길 수 있고, 야권단일화를 하지 않고도 총선 승리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야권단일후보만이 승리를 담보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의 변화가 국민에게도, 저에게도 충분치 않다”며 “오직 야권연대와 정당혁신만이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는 길이고 성공하는 서민정부를 만들어내는 길임을 명심해 달라”고 민주당 지도부에 당부했다.

그러나 야권연대만으로는 그의 민주당행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게 정치권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야권연대를 위해서라면 당 바깥에 머무르는 게 더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의 민주당 입당에 대해 2002년 도지사 선거 때 그를 지원했던 시민단체나 통합진보당 쪽은 “약속 위반”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그가 이런 분위기와 경남도민과의 약속 위반이라는 비판을 감내하면서 도 민주당을 선택한 것은 연말 대선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많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김 지사가 연말 대선에 나서려면 유력한 정당에 몸을 담아야 하며, 이번 총선에서 정치적 역할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그가 대선 출마 쪽으로 한걸음 옮긴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지사는 이날 회견에서 올 대선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봐줘서 고맙다”면서도 “교과서적으로 말하면 도정에 전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도정에 전념하겠다”고 했다. 교과서적인 답변을 할 수밖에 없지만, 대선주자로 자신을 봐달라는 뜻으로, 대선 출마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다. 그는 앞서 16일치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 결과를 보고 대선 출마를 열어두겠다는 뜻으로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김 지사 쪽은 싱크탱크이자 인재 풀인 지방분권연구소(이사장 원혜영)를 오는 23일 확대 개편하는 등 전국 조직을 가다듬고 있다.

하지만, 김 지사의 행보는 당분간 조심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그와 가까운 민주당 의원은 최근 “문재인 이사장이나 안철수 교수와 대립하는 것으로 비치면 안 되며 이들을 돕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평론가인 유창선 박사는 “김 지사는 전반적 흐름 속에서 대선 출마 여부를 보는 듯하다”며 “안철수 교수나 문재인 이사장의 지지율이 총선 뒤에 하락하는 상황이 오면 김 지사의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철 선임기자, 창원/최상원 기자


phill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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