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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문재인의 반격 “유신독재 잘못 시인한 적 있나”

등록 2012-03-07 21:39수정 2012-03-07 22:56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7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머리 발언을 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7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머리 발언을 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박 위원장, 관훈토론서 “문재인 정치철학 무엇이냐”
문 이사장 “민주주의 확고한 소신 있나 묻고싶다” 응수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부산 사상에 출마한 야당의 유력 대선주자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 “도대체 정치철학이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이 문 이사장 개인을 찍어 공격한 것은 처음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문 이사장에 대한 질문에 “이 분에 대해서는 최근 의아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익을 위해 추진했던 한-미 에프티에이(FTA)나 제주도 해군기지 등을 반대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도대체 (문재인 이사장의)정치 철학이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 공천 잡음에 대해 “이번 공천 심사에서는 친이·친박 기준이 아주 없었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지금 어떤 부분이 많이 탈락했다고 하는데 공천이 마무리되면 다른 얘기가 나올 수도 있다”며 영남권 물갈이 가능성을 시사했다. 비례대표 출마 등 본인의 거취에 대해서는 “당의 결정에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박 위원장은 권력 비리를 근절하기 위한 ‘상설 특검제’ 도입도 제안했다. 그는 “대통령 측근, 친인척 비리는 당연히 성역 없이 수사해야 하고, 잘못이 발견되면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당 대표 시절 이런 것을 막기 위해 상설 특검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적이 있는데, 이 제도를 포함해서 뭔가 근본적인 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해서는 “이게 ‘장물’이고 여러 가지로 법에 어긋난다거나 잘못된 것이 있으면 벌써 오래전에 끝장이 났을 것”이라며 “(문제가 있다면) 당국이나 이사진에서 판단할 문제”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정치철학이 무엇이냐는 박 위원장의 비판에 대해 문재인 이사장은 이날 ‘사상구 국회의원 후보 문재인’ 이름의 반박자료를 발표해 강도 높게 반격했다. 문 이사장은 “박 위원장이야말로 소통을 거부하는 권위주의적 정치철학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며 “그냥 무시하고 마구 밀어붙이는 게 박 위원장의 정치철학인지 모르겠다”고 응수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유신독재와 유신체제 시절의 인권유린에 대해 한 번이라도 잘못된 것이 있다고 시인한 적이 있는가.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소신이 있는 것인지 거꾸로 제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정수장학회 문제를 재론하며 역공을 폈다. 그는 “국정원이나 국가기관에 의해 강탈당한 것으로 법원에서도 결정났다. 법원 결정은 시효가 지났다는 것이지 강탈 자체를 부정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설사 헌납을 받고 오래됐다 하더라도 헌납한 곳이 국가이지 개인은 아니지 않으냐. 유족에게 돌려주지 않을 거라면, 국가에라도 돌려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채경화 손원제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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