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유기준·심재철 출사표…정우택·유정복 ‘채비’
황우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심재철, 유기준 의원이 1일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동안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눈치를 살피던 의원들이 후보 등록 마감(4일)이 임박하자 한꺼번에 출마 뜻을 밝히고 나서는 모양새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2일 본회의 뒤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해야 할 것 같다”며 “다른 마땅한 사람이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심재철, 유기준 의원도 2일 전당대회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 전당대회 출마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가운데 유일하게 친이계인 심 의원은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지도부에 다양한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당대회는 오는 15일 1인1표 방식으로 치러지며 당대표 등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이 밖에 정우택 당선자와 유정복 의원도 출마를 고심중이다. 정 당선자는 “21석을 얻은 충청·강원권을 대변할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정복 의원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당내에서는 후보들이 박 위원장의 눈치를 보느라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용태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출마자가 나오지 않는 것은) 박 위원장 때문에 다들 납작 엎드린 셈”이라며 “당내 권력으로부터 자신이 지지를 받느냐에 대해 치열한 눈치 보기와 물밑 작전을 하느라 공식적으로 드러내지 못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원내대표를 포함한 당내 차기 지도부가 이미 박 위원장의 의중대로 정해져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한편, 당대표와 원내대표 후보로 동시에 거론되던 남경필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남 의원은 이에 대해 “2일 아침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다른 원내대표 후보로는 이주영 정책위의장과 친이계인 이병석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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