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통합진보당 중앙위에서 당원들에게 폭행을 당한 조준호 전 공동대표가 16일 목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통합진보당 비례 경선 진상조사위원장을 맡았던 조 전 대표는, ‘부실 조사를 주도하고, 그 결과를 성급하게 언론에 공개했다’며 옛 당권파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 그가 중앙위에서 일부 당원들에게 집중적으로 폭행을 당한 것은 이런 불만 탓으로 추정된다. 통합진보당은 조 전 대표가 폭행을 당한 뒤 목 관절의 수핵이 이탈하는 디스크 증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지난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을 할 때 목 보호대를 착용하고 등장한 바 있다.
통합진보당은 조 전 대표가 다시 목에 충격을 받으면 증상이 악화해 마비가 올 수도 있다는 의사 소견에 따라 목에 인공관절을 넣는 수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조 전 대표는 수술이 끝난 뒤에도 통원 치료를 받아야 하며, 완치 여부는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다.
조 전 대표는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으로, 통합진보당의 노동자 지지 강화 차원에서 지난 2월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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