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누계 13표차 이해찬 추격
이쪽 “손학규 영향력 큰 곳” 위안
이쪽 “손학규 영향력 큰 곳” 위안
김한길 후보가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에서 대의원 순회투표 3연승을 거두며, 누적 득표에서 1위인 이해찬 후보를 13표 차로 따라붙었다.
김 후보는 29일 충북 청주 명암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세종시·충북 대의원 현장투표에서 전체 792표(1인2표) 가운데 226표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경남과 제주에 이은 3연속 1위다. 이 후보는 158표를 얻어 2위에 그쳤다. 충북에 연고를 둔 조정식 후보가 116표로 3위를 기록했다.
김한길 후보는 이해찬 후보와 8차례 순회투표 승부에서 6승2패를 기록했다. 누계에선 25일 대전·충남에서 압승해 1위를 되찾았던 이 후보가 1755표로 선두를 지켰지만, 김 후보는 누적 1742표로 바짝 따라붙었다. 후순위에서는 강기정·추미애 후보의 3·4위 구도는 유지됐지만, 조정식 후보가 우상호 후보를 추월해 5위를 차지했다.
세종시·충북은 세종시 당선자이자 충남 청양 출신 이해찬 후보의 연고지다. 김 후보는 투표 뒤 “나 자신도 생각하지 못한, 지역 연고와 계파를 뛰어넘는 승리를 거뒀다”며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와 정권교체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해찬 후보 쪽은 “충북에서는 이 후보를 지지한 지역위원장이 1명에 불과했다”며 “손학규 상임고문의 영향력이 큰 지역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30일 강원, 31일 전북에서 대의원 순회투표를 한다. 새달 5~6일 모바일 현장투표(70% 반영)를 거쳐 6·9 임시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서울·경기·인천지역 투표는 전당대회와 함께 치러진다.
김한길 후보 쪽은 “강원도는 4·11 총선에서 단 한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해 당시 당 지도부였던 친노 심판론이 먹혀 역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해찬 후보 쪽은 “최종 승부는 모바일투표와 전체 대의원 절반이 모여 있는 전당대회 당일의 수도권 경선까지 가봐야 알게 됐다”고 말했다. 30일 강원 경선에선 철원 출신인 우상호 후보가 선전할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다.
청주/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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