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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북한에 대한 애정과잉” “퇴행적 정파주의” 비판

등록 2012-06-05 20:55수정 2012-06-05 21:53

통합진보당 토론회 열띤 논쟁
당권파 “경기동부 공격은 색깔론”
비당권파쪽은 “국민과 소통 부족”
“80년대 어두운 쪽방에서 돌려 보면서 읽었던 팸플릿적 사고로는 진보정당을 발전시킬 수 없다. (통합진보당 자주파는)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정세 판단을 하고 있다. 북핵, 3대 세습, 인권 문제에서 여전히 북한에 대한 애정 과잉이다. 북을 인정은 할 수 있지만, 추종은 할 수 없다.”(김근식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경기동부(통합진보당 당권파)가 언제 북을 찬양하는 언동을 했고, 누가 스스로 주사파라고 했나. 80년대에 주체사상 학습 한번 안 한 사람이 누가 있나. 그들은 합법정당에서 당 강령과 당규에 따라 합법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다. 으레 ‘그들은 그럴 것’이라고 하는 건 색깔론적 접근이다.”(박경순 통합진보당 진보정책연구소 부원장)

통합진보당 새로나기특별위원회가 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통합진보당의 새로운 가치와 비전의 재구성’을 주제로 연 토론회에서 진보당의 대북관을 둘러싼 논쟁이 뜨거웠다. 당 노선의 현대화와 혁신, 한-미 관계와 주한미군, 성장과 분배 문제 등도 다뤘지만, 토론은 대북관 문제에 집중됐다.

김혜정 전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통합진보당이 북한 핵무기 개발에 정확한 입장을 발표하지 못하고, 핵실험을 했을 때도 일주일이 지난 뒤에야 ‘유감’이라고 하는 걸 보면서 당이 핵실험이나 핵개발에 찬성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며 “후쿠시마 핵 사고를 당하고도 한반도에서 핵을 인정한다면 생명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진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원석 새로나기 특위 위원장도 “국민들이 우리 입장을 궁금해하는데 (통합진보당의) 대표 정치인들이 아무 말을 하지 않아 의구심을 자아냈다. 말할 것은 말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비당권파인 울산연합 쪽 박경순 부원장은 “북핵, 인권 등 문제가 있을 때마다 입장을 밝혀왔다. 침묵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핵실험을 할 때마다 유감을 표명했고, 북한을 방문했을 때 그 문제로 대표단이 치열한 말싸움을 하다 철수하기 직전까지 갔을 정도로 북한과 날을 세웠다”는 것이다. 3대 세습을 두고는 “이정희 전 대표가 ‘말하지 않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했다. 입장을 분명히 천명했다.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그런 입장을 개진하고 (국민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게 아닌가 반성한다”고 말했다.

천호선 전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북한의 인권, 3대 세습, 북핵 문제에 대해 다수의 진보정치세력은 반대하는 입장에 서 있고, 이를 분명히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은 우리의 생존에 직결되는 숙명적인 관계이기에, 최소한의 대화를 위한 기본적인 신뢰와 상호존중 관계를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정권을 잡아 남북관계를 이끌어 가겠다는 정당이 공세적이고 지속적인 반북활동을 전개하는 것은 남한의 안전과 번영에도, 북한 주민의 실질적 인권과 민주주의의 진전에도 역행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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