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정희·전두환 때인가” 반격

민주통합당은 7일 새누리당의 색깔공세를 ‘박정희·전두환 시대 회귀’로 규정하고 반격에 나섰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지금 박정희·전두환 시대로 완전히 회귀한 것 같다”며 “해방 이후 모든 정권들이 소위 색깔론으로 국민을 지배하려고 노력했지만 우리 국민은 여기에 한번도 동의하지 않고 맞서 싸워 색깔론을 무찔렀다”고 말했다. 이어 “21세기 대명천지에 국정 실패와 여러 현안, 민간 사찰, 언론사 파업 등이 있는데 이제 대통령마저 나서서 ‘종북주의’ 운운하고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까지 ‘국가관’ 운운하면서 대한민국이 색깔론에 빠져 있다”며 “민주당은 선배들이 그렇게 했듯이 함께 뭉쳐서 이런 시대착오적인 매카시즘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진 대변인과 길기수 부대변인도 이날 각각 논평을 내어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최근 새누리당의 색깔공세가 커진 것과 관련해 “박근혜 의원이 통합진보당 내의 경선부정 논란을 민주통합당까지 쓸어담기 위한 색깔론 논쟁으로 비화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이라고 공격했다. 길 부대변인도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의원은 시대착오적인 색깔론을 앞세우는 정략에 빠지지 말고 민생파탄으로 고통받는 국민의 고충을 치유해야 할 본분을 돌아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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