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은 의원 10여명…최장집·황석영 외곽 지원

왼쪽부터 이낙연, 황석영, 최장집.

손학규 대선 출마 선언
[돕는 사람들]

손학규 민주통합당 고문에게 전화를 걸면 ‘손에 손 잡고~’라는 그룹 <코리아나>의 노래가 통화음으로 들려온다. 당내에서는 좌장 역할을 하는 신학용 의원을 중심으로 한 10여명의 의원들이 손학규 고문의 ‘손’을 마주 잡고 있다. 이낙연(왼쪽 사진)·양승조·조정식·김동철·오제세·이찬열·이춘석·김우남·최원식·임내현·한정애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공식대선 캠프는 이들을 중심으로 곧 꾸려질 예정이다. 원외에서는 김영춘·송민순·전혜숙·최영희 전 의원 등이 손 고문을 돕고 있다.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손학규 캠프’를 총괄했던 김부겸 전 최고위원도 손 고문의 오랜 정치적 동지다.

손 고문의 외곽 조직으로는 공식적인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동아시아미래재단’이 꼽힌다. 2006년에 출범한 이 재단은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 남북관계 등 정책 전반을 자문하고 있다. 재단 이사장은 김성수 전 성공회대 총장이 맡고 있다. 송태호 전 문화체육부 장관, 장달중 서울대 교수, 최재호 초대 사무금융 노조위원장이 재단 이사를 맡고 있다. 이들을 중심으로 손광현 청주대 교수, 김태승 인하대 교수 등 50여명의 교수진들이 손 고문의 대선 정책 개발을 돕는다.

동아시아미래재단 정책 싱크탱크
박지성길 조성 인연 박선수와 친분
7개 팬클럽도 든든한 후원군

이 밖에도 학계 자문 그룹으로 최영찬 서울대 교수, 김진방 인하대 교수 등 50여명의 교수들이 참여하고 있다. ‘4대강 사업’ 반대 활동으로 잘 알려져 있는 박창근 관동대 교수도 14일 손 고문의 대선출마 기자회견에 전문가 대표 시민으로 참여했다.

손 고문과 가깝게 지내는 유명 인사들로는 소설가 황석영(가운데), 연출가 임진택·김민기, 화가 임옥상,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선수, 최장집(오른쪽) 고려대 명예교수, 김용옥 세명대 석좌교수, 유홍준 명지대 교수 등이 있다. 김지하·황석영 두 문인은 1970년대 손 고문과 함께 민주화 운동과 노동운동을 하며 40년 가까이 친분을 쌓아왔다. 박지성 선수의 경우 손 고문이 경기도 지사 재직 시절 박 선수의 고향인 수원 시내에 ‘박지성길’을 만들 정도로 애정이 깊었다. 손 고문이 강원도 춘천에 머물던 시절 박 선수의 가족이 방문해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장집 명예교수도 손 고문과 서강대 교수시절부터 쌓은 친분으로 손 고문의 후원회장도 맡기도 했다.

캠프에 함께하지는 않아도 정치권에서 손 고문과 친한 인사들로는 민주화운동을 함께 한 이부영 전 의원, 유인태·원혜영·인재근·이인영 의원 등이 있다. 친노 그룹으로 알려진 유인태 의원과 현재 김두관 경남지사 쪽의 좌장 역할을 하고 있는 원혜영 의원은 이날 손 고문의 대선 출마 자리에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학규마을’, ‘손사랑’, ‘자유광장’, ‘실사구시’ 등 7개의 팬클럽도 손 고문의 든든한 후원군이다. 현재 정승우 전 경기도 행정부지사가 팬클럽 등의 조직을 이끌고 있다.

송채경화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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