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의원. 한겨레 자료사진
“노사간에 잘 풀었으면”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은 <문화방송> 파업과 관련해 22일 “파업이 징계 사태까지 간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노사 간에 빨리 타협하고 대화해서 정상화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이 문화방송 파업에 대해 이야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 모임인 ‘약속 지킴이 25인’이 서울 노원구 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자리에 참석했다가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는 “(파업이) 장기화되면 가장 불편하고 손해 보는 게 국민 아니냐”며 “노사가 서로 대화로 좀 슬기롭게 잘 풀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문화방송은 파업 145일을 넘겼으며, 회사 쪽은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6명을 해고하는 등 노조원들을 잇따라 징계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이에 대한 청문회와 국정조사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친박계는 ‘노사 자율로 해결하라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한 재선 의원은 “개별 회사의 노사 문제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노사가 서로의 주장을 잘 수렴하고, 원만하게 타결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또다른 박근혜계 인사도 “청문회든 국정조사든 노사 문제에 정치권이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노사 모두가 한발짝씩 물러나 잘 해결하라는 큰 틀의 원칙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생각으로만?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글을 올려, 박 의원을 비판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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