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새누리 ‘법인세 현행 유지’ 방침

등록 2012-07-18 19:20수정 2012-07-30 14:01

황우여 “최소 15% 내게 해야…최고세율 22%는 유지”
박근혜쪽 “인하 유보” 이한구 “현재 수준대로 가야”
법인세에 대한 새누리당 지도부와 박근혜 대선경선 후보의 말이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다. 한국의 법인세율은 실제로 내는 실효세율로 따지면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평균치( 24.4%)보다 훨씬 낮아 내부에서도 실효세율을 높여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박 후보 등 지도부들은 계속 ‘낮은 법인세’를 강조하고 있다.

황우여 대표는 18일 오전 라디오 연설에서 법인세 최저세율을 올려, ‘공평 과세’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대기업의 최저세율, 즉 아무리 비과세와 감면을 해줘도, 반드시 내야 하는 세율을 좀더 높여 과세형평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 대표 쪽은 “과세표준 1천억원을 초과하는 기업의 최저세율을 지금의 14%에서 15%로 1%포인트 올리는 방안”이라며 “올해 제도를 개선해 내년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의 경우 신기술개발, 고용창출 등을 이유로 각종 비과세와 세액감면 혜택을 받고 있어, 중소기업보다 더 큰 조세 지원을 받고 있다. 황 대표 쪽은 “이명박 정부 들어 대기업만 살찌웠다는 얘기가 나오는데다, 대기업도 유명 회계법인을 동원해 세금을 최대한 피하지 않으냐”며 “사회적 형평 차원에서, 면세 혜택을 받더라도 최소한 내야 하는 법인세 비율은 1%포인트 올리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행 22%인 법인세 최고세율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법인세에 대해 새누리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대선 경선후보는 지난 16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법인세는 가능한 한 낮춰야 한다. 법인세는 다른 세금과 달리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고, (기업이) 다른 나라와 경쟁을 해야 되는 거라, 이 부분은 낮게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해석하기에 따라선, 법인세를 더 낮추자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박 후보 쪽은 “현재 법인세 최고세율은 그대로 유지하자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 선대위의 핵심 인사는 “다른 나라들이 법인세를 낮추는 추세라 우리도 보조를 안 맞추면 기업이 국제적인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는 게 법인세에 관한 박 후보의 기본 철학”이라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이미 지난해 새누리당이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를 유보했기 때문에 그 상태로 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한 차례 내렸고, 추가로 20%로 인하하려고 했는데, 부자감세’ 비판을 의식해 지난해 새누리당이 이를 막은 바 있다.

이한구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을 만나 “법인세를 올리면 기업들이 다 빠져나간다. 현재 법인세는 그대로 둬야 한다”며 “박 후보 이야기도 더 내리자는 게 아니고, 현재 수준대로 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이웃 일본과 비교하면 한국의 법인세율, 특히 개별 대기업에 대한 실효세율이 얼마나 낮은 지 알 수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지난 2010년 발표한 ‘산업구조 비전’을 보면, 삼성전자가 한국 정부에 납부한 실제 법인세가 10.5%였는데, 일본의 샤프가 일본 정부에 납부한 실제 법인세는 36.4%였다. 한국 정부가 기술개발 투자 등의 이유로 감세와 면세 등의 특혜를 통해 법인세를 낮춰준 탓이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용역이 던진 쇳덩이에 맞아 치아 함몰…경찰은 구경만
35도 찜통속 병든 노인들…“수면제 3알 먹어도 잠 안와”
이번엔 유도…석연찮은 판정에 ‘조준호 눈물’
홍명보호, 스위스 제물로 8강행 청신호
[화보] 마린보이 힘내라!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