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재임명에 반대한다는 뜻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현 후보자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12월 대선에 악재가 될 것으로 판단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31일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현 후보자 재임명에 대해 국민 여론이 좋지 않다는 사실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며 “그 결과 당의 우려를 청와대에 전달하는 것이 좋겠다고 의견이 모였다”고 밝혔다. 또 “최고위 전후로 내가 이달곤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몇 차례 전화를 걸어 이런 우려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황우여 대표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젊은 의원들이 현 후보자 재임명과 관련한 부정적인 여론을 많이 걱정한다”며 “여론과 당 분위기를 알리는 것으로 우리 의견을 전달한 걸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최고위는 당 소속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 결과 부동산 투기와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 등 현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을 알고 있다는 사람이 응답자의 60%에 이르렀고, 그중 80%가 현 후보자 연임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고를 받았다. 최고위는 또 ‘당이 여론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지난 29일 전략기획회의 의견도 전달받았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청와대에 강하게 반대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에서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현 후보자에 대한 인사를 철회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혜정 안창현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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