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훈토론회서 친노와 선긋기
박준영과 단일화 뜻도 비쳐
박준영과 단일화 뜻도 비쳐
정세균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후보가 1일 참여정부 점수는 수우미양가로 평가하면 ‘미’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참여정부 계승론을 내세우고 있는 친노 세력과 선을 그은 것으로,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의 합종연횡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참여정부의 공과에 대해 묻는 질문에 “정치 개혁과 국가 균형 발전을 추구한 것은 공이지만 비정규직 문제 해결과 양극화 해소에 실패한 것은 과”라며 “무엇보다도 큰 실패는 지난번 대선에서 530만표로 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찰과 반성 요구된다”며 “수우미양가(에서) 미(를 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명박 정권이 그 뒤에 있으니 과락까지는 아니다”며 “이명박 정권보다는 성취도가 높았던 정권”이라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이날 박준영 후보와의 단일화 뜻도 내비쳤다. 정 후보는 “(박준영 후보와) 가능하면 단일화해서 중부권 후보를 자임하고 있는 후보와 영남권 후보, 호남 후보 이렇게 셋이 역동적인 경선 만들어 낸다면 민주당 경선에 관심이 높아지고 경쟁도 더 치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가 ‘반문재인’ 성격을 분명히 함에 따라 앞으로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간의 경쟁과 협력이 어떤 구도로 진행될지 주목된다.
정 후보는 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정치를 알아야 대통령을 잘 알 수 있다”며 “정치를 경험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 단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의 가치 구현을 어떻게 할지 판단해서 적시에 결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경선 후보에 대해서는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사람이 서민을 더 이해하고 가슴과 가슴으로 서민과 통할 수 있다”며 “박 후보는 독재자의 딸이기 때문에 문제이기도 하지만 독재자가 독재를 하는 것을 보면서 성장했고, 알게 모르게 (그런 태도를) 배웠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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