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경제민주화로 양극화 해소”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강창광 기자 [e-mail]

“새누리당 대선공약 제시” 밝혀
비정규직·재벌개혁 문제 언급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특별위원장은 29일 국민통합을 위한 선결과제로 양극화 문제 해소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처방으로 경제민주화의 실천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가장 심각한 것이 경제사회적 갈등으로, 대한민국 사회가 어느새 ‘1% 대 99%’가 됐다는 데 동의하는 사람이 80%가 넘는다”며 “현재 벌어지고 있는 양극화를 어떻게 종결시킬지, 점차적인 양극화 축소 노력을 어떻게 할지 등을 (행복특위가 대선공약을 통해)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양극화의 사례로 비정규직 문제를 예로 들면서 “그동안 정규직이 자신들의 혜택이 늘어나면 비정규직이 불리해지는 걸 묵과해,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이 실현되지 않았다. 기득권층에 해당하는 이들이 자기들 이익만 보장되면 나머지엔 신경쓰지 않아 소득 분배가 악화됐는데, 이를 본질적으로 해결하려면 노동시장 문제를 제대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대기업은 생리적으로 탐욕이 끝이 없다. (대기업) 스스로 이를 축소해 사회 안정을 유지하게 해달라고 아무리 얘기해봐야 실효성이 없다”며 “탐욕을 어떻게 제재할지 생각해야 하는데, 결국 경제민주화 과정을 거쳐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는 재벌개혁과 관련된 언급으로 보인다.

한편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이날 경제민주화 논의와 관련해 트위터를 통해 “선거를 앞두고 대중인기에 영합해서 헌법 정신을 왜곡하는 것은 국가와 국민 전체를 불행하게 한다”며 “어떤 기업을 망하게 하기 위한 것은 군사독재 때나 가능한 일”이라고 말해 최근 새누리당 내부에서 활발하게 진행되는 경제민주화 논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조혜정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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