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줄곧 앞서가는 문
이제 추격하는 손

등록 2012-08-30 21:38수정 2012-08-30 21:40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오른쪽)가 30일 오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충북 합동연설회에서 1위를 차지한 뒤 2위를 한 손학규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왼쪽은 3위를 한 김두관 후보. 청주/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오른쪽)가 30일 오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충북 합동연설회에서 1위를 차지한 뒤 2위를 한 손학규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왼쪽은 3위를 한 김두관 후보. 청주/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문재인, 파죽의 4연승 선두 질주
2위 손학규, 누적득표율 격차 줄여
1일 전북 선거 `‘호남민심’에 촉각
민주당 대선후보 충북경선
30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충북지역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1위를 차지하며 제주, 울산, 강원에 이어 파죽의 4연승을 기록했다. 손학규 후보는 2위에 머물렀으나, 문 후보와의 격차를 줄여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문재인 후보는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경선에서 선거인단 유효 득표수 1만7637표 가운데 8132표(46.1%)를 얻어, 7108표(40.3%)를 얻은 손학규 후보를 앞섰다. 이어 김두관 후보 1931표(10.9%), 정세균 후보 466표(2.6%)였다. 충북 경선에는 선거인단 3만1323명 가운데 1만7637명이 참여해 56.3%의 투표율을 보였다.

지난 25~28일 제주, 울산, 강원 경선 결과를 포함한 누적 득표를 보면, 문재인 후보가 2만7943표(52.3%)로 과반 득표율을 유지했다. 손학규 후보는 1만4723표(27.5%), 김두관 후보는 8606표(16.1%), 정세균 후보는 2162표(4.0%)를 기록했다. 문 후보는 “경선 결과를 조직력이나 동원력이 아니라 역시 민심이 결정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충북 경선 결과는 1위보다는 2위를 달리고 있는 손학규 후보에게 의미가 있다. 손 후보는 제주·울산·강원의 잇단 패배, 경선중단 파동 등을 겪으며 충북에서 지지세가 크게 빠질 것으로 우려했다. 하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성적을 기록해 초반 몰락의 위기를 간신히 넘기고 추격 발판을 잃지 않게 됐다. 손 후보는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다시 신발끈을 동여매고 민생과 통합을 위해, 승리를 위해 끝까지 힘차게 뛰겠다”고 밝혔다. 손 후보의 선전은 민주당 전체로도 호재로 작용한다. 흥행에 실패하고 있는 민주당 경선에 다소나마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민주당 경선은 호남 민심이 처음으로 표출되는 ‘9월1일 전북’으로 관심이 쏠리게 됐다. 전북은 선거인단 규모가 9만5707명으로, 지금까지 치러진 제주·울산·강원·충북 네곳의 선거인단을 모두 합한 수(9만2552명)보다 3000명 정도 더 많다. 관건은 2위를 달리는 손 후보가 문 후보를 얼마나 따라잡느냐다.

이날 문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연설을 통해 경선 방식에 대한 이의 제기를 이어갔다. 손 후보는 연설 도중 “선거인단 3만명은 이미 투표를 다 했다. 이 자리에서 불과 450명 되는 대의원 여러분을 놓고 이렇게 공약하고 호소하고 열변을 토하고, 이거 웃기는 경선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후보도 “패권주의라는 유령이 민주당을 지배하고 있다. 경선 규칙을 정하면서 후보자의 의견을 묵살했다”며 “이미 95%가 투표를 완료한 황당한 일이 현재 벌어지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정 후보는 “당이 어떻게 되든 나만 이기면 된다는 이기주의가 판치는 경선, 묻지마 투표와 동원 경쟁이 난무하는 경선에 당원 동지들이 옐로카드를 꺼내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가 인사말을 하려고 단상에 올라서자 손·김 후보 쪽 지지자들은 “똑바로 하라”는 등 고성과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당 지도부 관계자는 “모바일투표는 사실상 그 전의 연설이 반영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그러나 모든 후보들이 문제제기를 한다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논의를 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은 우리 정치의 혁명적인 변화를 바라고 있다”며 “민주당에 들어온 지 몇달 안 된 제가 쟁쟁한 정치 선배들보다 더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현상, 정당 근처에도 가지 않은 안철수 교수가 더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현상이 그걸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송채경화 기자, 성한용 선임기자 khsong@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재벌 딸, 롯데영화관서 팝콘 팔아 665% 수익
황우여, 결혼 권장해 성범죄 막자?
정부 “급발진 의심 차량 기계결함 없다” 밝혔지만…
집에서 잠자던 초등 1년 여학생, 이불에 싸인채 납치 성폭행당해
“인간의 표준은 없다” 코끝이 찡~ 호킹의 개막사
‘볼라벤’ 진로 조작논란 누구말이 맞나
[화보] 살 쏙 빠진 손예진, 가을여자로…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