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가 16일 오후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18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서울 경선’에서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고양/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문재인 후보 일문일답
아름다운 경쟁 통해 단일화
‘공동정부론’ 생각 변함없어
선대위에 ‘정치쇄신위’ 꾸려
국민 눈높이 만큼 바꿀 것
아름다운 경쟁 통해 단일화
‘공동정부론’ 생각 변함없어
선대위에 ‘정치쇄신위’ 꾸려
국민 눈높이 만큼 바꿀 것
16일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원장과 단일화 연대를 기반으로 정권을 교체하고,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시대를 함께 열겠다’며 공동정부 운영을 전제로 하는 후보단일화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 정치쇄신위원회를 당 선거대책위원회 산하에 설치해 본격적인 쇄신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다음은 고양체육관에서 진행된 문 후보와 기자의 일문일답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단일화 시점과 방식은 무엇인가? 회동 시점은?
“아직 안 원장이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은 상황이라 단일화 시점과 방법, 그리고 언제 만날 것인지를 얘기하는 것은 조금 이르다고 생각된다. 원론적으로 말하자면, 정권교체를 위해 안 원장과의 단일화는 꼭 필요하다. 반드시 이뤄내겠다. 안 원장이 만약 출마하지 않는다면 제가 당연히 만나서 지지와 협조 부탁을 드리겠다. 그리고 만약 출마선언을 한다면 그때는 시간을 좀 드려야 하지 않겠나. 아름다운 경쟁을 통해서 단일화를 하겠다. 저는 민주당의 후보니까 민주당이 중심이 되는 단일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가 15일 대선 후보에게 정권을 위임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2선 후퇴를 선언했다. 민주당 지도부와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 또 그동안 약속했던 민주당의 쇄신 방향은?
“선거 기간 동안 후보와 선거대책위원회가 선거에 관한 전권을 행사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이고 과거에도 늘 그렇게 해온 것으로 안다. 최고위가 바로 그런 절차를 취해준 것이다. 민주당도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과거의 정치방식을 가지고는 안 된다는 것이 이번 경선을 통해서 드러난 민심이다. 우리가 야권 대통합을 이뤄서 민주통합당을 창당할 때 변화에 대한 기대를 통해서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았었는데 창당 이후에 그 변화가 멈췄다. 국민들이 바라는 눈높이만큼 바뀌어야 한다. 구체적인 쇄신 방안은 앞으로 선대위 속에 정치의 쇄신 방안을 강구하는 (가칭)정치쇄신위원회를 만들어 정당 쇄신과 새로운 정치에 대한 논의를 모아낼 생각이다. 위원회 활동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쇄신 방안을 밝히도록 하겠다.”
-출마선언 뒤에 안 원장과의 공동정부론을 얘기했는데 구상 방안이 아직 유효한가? 하게 되면 어떤 방식으로 할 건가?
“제가 공동정부를 말한 것은 안 원장과의 단일화 연대가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정권교체 이후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 등 새로운 정치를 해나가려면 개혁세력의 안정적 뒷받침이 필요한데 개혁세력 넓히는 차원에서도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차원이었다). 구체적으로 누가 어떤 역할 맡는지 정치공학적인 말을 한 것은 아니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함께 손잡고 단일화를 이뤄서 정권교체를 해내고 그다음에 앞으로 새로운 세상 만드는 데까지 함께할 것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선출 직후부터 광폭행보를 보였다. 추석을 앞둔 초반 행보에서 어느 부분을 강조할 계획인가?
“박근혜 후보는 새누리당에서 절차적으로 후보로 선정되기 전부터 사실상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돼 있다시피 했다. 아마도 후보가 되고 난 이후의 행보는 전부터 기획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저는 이제 정말 막 후보가 된 상황이다. 앞으로 선대위와 함께 의견을 모아서 해나가겠다. 다만 저는 정치적인 행보보다는 정책으로 국민들에게 가다가는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집중하려고 한다. ”
고양/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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