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 태도 달라질까 관심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5·16, 유신, 인혁당 사건 등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과거사 문제에 대한 태도 변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최근 지지율이 주춤하면서 박 후보가 각종 ‘카드’를 꺼내는 모양새다.
박 후보는 21일 원내대표단, 정책위 의장단, 상임위 간사들과의 오찬에서, “역사관에 대해 재정리해서 말하겠다. 국민을 걱정하지 않게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참석자들이 “과거사에 대한 후보의 태도에 대해 국민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전향적으로 검토해달라”고 건의했고, 이에 박 후보가 이런 대답을 내놨다는 것이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추석 전에 입장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박 후보도 이런 점을 의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와 새누리당은 다음주부터 각 지역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에 나설 계획이다. 24일 출범하는 부산지역 선대위가 시작이다. 위원장은 정의화 의원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10월 초로 예정됐던 일정을 앞당겨 부산을 ‘첫발’로 삼은 것은, 야권의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모두 이 지역 출신이란 점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지난 4·11총선 결과도 새누리당에겐 적잖이 신경쓰이는 대목이다. 야권은 부산에서 18석 가운데 2석을 얻는데 그쳤지만, 정당 투표는 41.2%를 얻어 새누리당(51.3%)과 ‘5 대 4’ 구도를 이뤘다. 야권 후보들의 평균 득표율도 42.5%로, 49.3%의 새누리당에 바싹 따라붙었다. 새누리당으로선 부산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음직하다. 부산에 이어 충청과 수도권 순으로 선대위를 출범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글로벌아르앤디(R&D)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광역의원·기초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우리 국민들이 정말 너무나 힘든 현실에 처해 있다. 국민의 삶과 무관한 일로 시간과 열정을 낭비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성남/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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