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박근혜 ‘불통’ 해소
② 당 지도부 총사퇴
③ ‘문고리 권력’ 정리
② 당 지도부 총사퇴
③ ‘문고리 권력’ 정리
새누리당의 4일 의원총회에서 분출된 의원들의 전면쇄신 요구는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미온적 태도와 실세들의 저항에 급제동이 걸리는 모양새다. 이날 부산·경남지역을 찾은 박 후보는 대선이 임박했다는 것을 이유로 당의 단합을 강조하고, 의원들의 쇄신 요구를 당에서 일상적으로 분출되는 ‘다양한 의견’으로 평가하면서 ‘쇄신’보다는 ‘현상 유지’ 쪽에 무게를 실었다. 이는 이날 의총 뒤 열린 지도부 회의와 내용이 비슷하다.
의원들의 쇄신 요구는 크게 세 갈래다. 박근혜 후보의 근본적 변화, 당 지도부 총사퇴, ‘문고리 권력’인 친박 측근 실세와 비서진 정리다.
새누리당은 이 3가지는 서로 뗄 수 없는 상호 연관성을 지닌 난제로 바라보고 있다. 한 핵심 당직자는 “박 후보의 근본적 변화를 위해선 황우여 대표, 서병수 사무총장, 이한구 원내대표로 상징되는 무기력한 당 지도부를 쇄신하고, 다수 의원과 후보의 직접 소통을 가로막는 최경환 후보 비서실장을 비롯한 측근 그룹과 안봉근·이재만·이춘상·정호성 등 박 후보 정치 입문 뒤 후보를 보좌한 비서진을 교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3가지 문제가 동시에 해결돼야 박 후보의 ‘불통’ 문제가 해소되고 지지율 하락으로 상징되는 현재의 위기상황을 돌파할 묘책을 찾을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는 것이다.
한 친박계 핵심 당직자는 이와 관련해 “최경환 후보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모들은 박 후보 승리를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뛰는 헌신적인 사람들”이라며 “박 후보도 이를 잘 알고 있어, 당내 공세에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가 이른바 이재오 의원 등 ‘비박 포용’이 한계에 부닥치고, 선대위원장 외부 영입조차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그나마 자신을 위해 헌신하는 측근 그룹을 내칠 수가 없다는 분석이다. 이는 현 상황에 대한 위기의식에 대한 박 후보 측근과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의 온도차를 보여주기도 한다.
황우여 대표, 서병수 사무총장, 최경환 후보 비서실장 등은 이날 의원총회 뒤 별도의 모임을 열고 “지금 상황에서 지도부가 물러나고 사람을 자르면 국민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킨다”며 ‘선대위 인물 보강’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최 실장은 이 회의에서 “위기감은 일리가 있지만 야권 후보단일화는 협잡으로 결론 날 것”이라며 “(여론조사에서 뒤처진다고) 패배의식에 젖어 대선을 졌다고 접근하는 건 안 된다. 게임은 이제부터”라고 말했다. 의원들의 쇄신 요구가 ‘야권 단일화에 대한 과도한 공포’에서 나온 패배주의라는 논리로 의원들의 ‘쇄신’ 요구를 거부한 것이다.
그러나 박 후보가 지지율 경쟁에서 야권 후보에게 밀리는 현 상황이 계속될 경우 어쩔 수 없이 쇄신을 꺼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다른 한 친박 측근 인사는 “박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패하면 더이상 기회가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결국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선 당은 물론 측근 참모 진용을 개편하는 등 쇄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승근 성연철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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