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왼쪽)와 안철수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아시아미래포럼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와 안철수 대선 후보가 16일 제3회 <한겨레> 아시아미래포럼 개회식에 나란히 참석해 인사를 나눴다.
박 후보보다 먼저 도착한 안 후보는 별도로 마련된 대기실에서 양상우 한겨레신문사 사장, 권태선 편집인, 박찬수 편집국장 등과 대화를 나누며 개회식 개막을 기다렸다. 안 후보는 정치개혁에 관한 질문을 받고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혁신이 됐다고 보지 않는다는 국민이 60~70%로 나온다”며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멀리 볼 필요 없이, 국회가 개원할 때 첫번째로 양당(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국회의원의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했는데 아무 결론도 없이, 아무도 (기득권 양보와 관련된) 얘기를 안 하는 게 이상하다”며 “국회가 이야기를 꺼냈으면, 그것부터 해결해주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선 후보로 활동하는 것이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엔 “공포영화를 보면 귀신 나오기 전이 무섭지, 일단 나오고 나면…. (무섭지 않다)”이라고 웃으며 답했다.
10분 뒤 대기실에 도착한 박 후보는 먼저 안 후보에게 “어제 저녁에도 (동북아 협력 구상 세미나에서) 뵙고”라며 인사를 건넸다. 안 후보는 웃으며 박 후보와 악수했다.
박 후보는 “아픔이 있으면 치유를 해야 하고, 보완해야 할 일은 보완해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 공동체라는 생각을 같이해야 한다”며 “자꾸 국민을 편가르기 하는데, 말은 통합이라고 하면서 내용은 국민을 찢어놓는 일은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대한민국이고, 그래서 제가 100% 대한민국을 이야기한다. 국민행복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지만, 화합과 통합 위에서 국민행복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박 후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시했다. 박 후보는 또 “아침에 제가 왜 이렇게 말이 많죠? (안 후보보다) 늦게 온 것에 대한 보상인가요?”라고 농담을 해 웃음을 끌어내기도 했다. 조혜정 김원철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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