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단일화 합의한 문재인-안철수 “분위기 좋았다”

등록 2012-11-06 22:01수정 2012-11-07 08:44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왼쪽)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6일 저녁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단일화 협상을 하려고 만나,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왼쪽)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6일 저녁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단일화 협상을 하려고 만나,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백범기념관서 75분 회동…‘새정치공동선언’ 등 7개항 합의
“유불리 따지지 말고 국민 뜻만 보자”…실무팀 3명씩 구성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투표일을 43일 앞둔 6일 저녁 단둘이 만나 ‘대선 후보 등록일(25~26일) 전까지 단일화를 이뤄내겠다’고 합의했다. 두 후보는 또 정치개혁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로 하는 등 7개의 공동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이날 저녁 6시부터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배석자 없이 만나 1시간15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두 후보가 이날 회담 뒤 발표한 합의사항을 보면, 향후 진행될 단일화 협상에 대한 구체적인 절차는 없지만 ‘인물 연대를 뛰어넘은 가치 단일화’에 대한 공감, 향후 단일화 일정, 이를 위한 협상창구 개설 등 손에 잡히는 결과물을 두루 담고 있다.

두 후보는 후보등록 이전까지 단일후보를 결정하기로 합의한 것 외에 양쪽 지지자들을 모아내는 국민연대와 정당혁신, 정권교체 방향 등을 포함하는 ‘새정치 공동선언’을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공동선언문 작성을 위해 두 후보 쪽에서 각각 3명씩 참여하는 실무팀이 가동돼 공동선언을 발표하는 날 두 후보가 다시 만나기로 했다. 최근 현안으로 떠오른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서명운동 등 캠페인도 함께 벌여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두 후보는 이날 시작된 단일화 논의가 정치혁신을 바라는 국민들의 요구에서 출발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두 후보는 합의문에 “엄중한 시대상황에 대한 인식, 국민의 고단한 삶과 형편, 정치혁신에 대한 국민의 요구에 대해 인식을 함께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새 정치와 정치혁신이 필요하며, 정치혁신의 첫걸음은 정치권이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또 “단일화를 추진하면서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국민의 뜻만 보고 가야 하며, 이를 위해선 국민의 공감과 동의가 필수적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확인했다. 두 후보는 또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 가치와 철학이 하나 되는 단일화, 미래를 바꾸는 단일화의 원칙 아래, 새누리당의 집권연장에 반대하는 모든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양쪽의 지지층을 모두 흡수할 수 있는 단일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회담 뒤 합의사항은 문 후보 쪽의 박광온, 안 후보 쪽의 유민영 대변인이 공동으로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두 후보가 막힘없이 서로의 견해를 밝히고 마지막에도 이견 없이 합의문을 작성했다”고 전했다. 유 대변인도 “두 후보가 워낙 잘 합의를 해놓았기 때문에 회담 뒤 대변인들은 후보의 구술을 정리해 확인하는 수준으로 발표문을 작성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회담 시작에 앞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성의있게 논의해 빠른 시일 안에 국민들께 기쁜 소식을 전해드리겠다”며 “욕심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도 “오늘 만남이 민생을 살피는 새로운 정치의 첫걸음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