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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인수위 ‘친박 측근 배제하고 전문가 영입’ 가능성

등록 2012-12-25 21:14수정 2012-12-25 22:27

당선인 막바지 인선작업

“인수위 관련 얘기들 다 소설
당선인·3명 보좌진 빼곤 몰라”
대변인 “실무형 원칙 변함없어”
공약짠 ‘미래연구원’ 발탁 거론
“지금 인수위와 관련해 나도는 얘기들은 다 소설이다. 누가 인수위원장이 될지, 언제 짜일지 아는 사람은 당선인 한 사람뿐이다. 당선인 비서실장과 대변인 인사를 보면 알지 않느냐. 박근혜 당선인과 3명의 보좌진 빼고는 아무도 모른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새누리당의 한 핵심 인사가 25일 한 말이다. 다른 친박계 인사들도 똑같은 대답을 한다. 그만큼 비밀리에 인수위 인선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24일의 당선인 비서실장과 3명의 대변인 인사를 통해 인수위의 한 단면은 드러났다. 이들이 인수위를 대표하는 건 아니지만, 첫 인사에서 인수위의 성격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친박계 측근 실세 최소화’와 ‘외곽 전문가 영입’ 형태의 인수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윤창중 수석대변인에 대한 비판을 별도로 하면, 이번 인사는 전문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최경환 의원이나 권영세 전 의원 등 당선인의 측근 실세 대신 경제전문가인 유일호 의원을 비서실장에 기용한 것이나, 선거대책위 시절부터 대변인으로 일했던 두 공보전문가를 대변인에 재기용한 것은 일 중심의 인선이라는 것이다. 박근혜 당선인도 25일 서울 창신동 쪽방촌 봉사활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수위 인선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성이고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박선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인수위가 실무형으로 간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여권의 한 관계자는 “대선 공약을 만들었던 인사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박 당선인과 몇년 전부터 공부모임을 같이 했던 국가미래연구원(원장 김광두) 학자들이 다수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가미래연구원의 연구 결과를 취합해 대선공약으로 만드는 역할을 했던 안종범, 강석훈 두 의원이 1순위 인수위원으로 이름이 나오는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전문성 위주의 실무형 인수위가 될 경우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이나 진영 정책위의장 등이 인수위원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새 정부의 주요 과제 중 하나인 대통합을 상징하는 인물의 인수위원장 기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선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가장 중요하게 전문성을 고려하고 있지만, 전문성과 대통합 의지를 결부시킨 인선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극우 성향인 수석대변인에 대한 비판을 희석시키기 위해서라도 인수위원장은 통합형 인사를 내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권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 상태다.

인수위원장 인선 발표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시기와 관련해 이날 “조만간 하겠다”고 말했다. 인수위 사무실은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과 창성동 정부청사 별관 등을 놓고 고심했으나, 최종적으로 금융연수원으로 결정됐다.

김종철 기자 phill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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