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선인 윤창중 수석대변인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막말 논란’으로 자격시비가 불거진 윤창중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에 대해 “자진 사퇴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1일치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변인에 대해 “너무 극우다. 당장 자진 사퇴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윤창중 극우론’을 제기하며 부적절한 인선을 비판한 적은 있지만, 새누리당 의원이 ‘윤창중 퇴진론’을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선 친박 중진인 유 의원은 박근혜 당선인의 한나라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측근 인사여서 파장이 예상된다.
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할 때 가장 염두에 둬야 할 부분으로 인사, 정책, 소통 세 가지를 꼽았다. 그는 인사 원칙에 대해 “혼자서 인사를 하면 절대 안 된다. 인사는 검증도 해야 하지만 검증 이전에 훌륭한 재목을 찾는 게 중요한데, 그걸 혼자서 어떻게 하나. 초반의 실수를 되풀이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어 “다시 엠비(MB)정부 5년과 같은 실정을 되풀이할 경우 (보수는) 끝이다. 박 당선인을 지지하지 않은 48%의 목소리를 포용하고 통합하라, 이런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실제 박 당선인에 대한 지지율이 ‘윤창중 파문’으로 61.6%까지 하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조사 결과를 보면, 당선 다음날인 20일 첫조사에서 박 당선인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적 전망은 65.9%로 출발했지만, 윤 수석대변인 자격 시비가 불거진 이후 26일에는 61.6%로 하락하면서 60%선을 위협했다. 이는 역대 대통령의 대선 직후 지지율이 70~80%대를 기록한 것에 견주면 매우 낮은 수치다. 인수위 첫 인사가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
유 의원은 박 당선인과의 관계에 대해 “관계가 아주 오래 됐으니 서로 대화를 안 해도, 말만 전해 들어도 생각을 어느 정도는 알 수 있을 정도다. 잘 하실 것으로 믿는다. 잘못하면 쓴소리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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