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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전병헌 만난 최경환 ‘저도 알고보면 부드러운 남자’

등록 2013-05-19 17:22수정 2013-05-19 20:09

국회 여야 원내대표 첫 만남, 통상임금·가맹점 불공정 청문회 대치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국회 사랑재에서 원내대표 당선뒤 첫 공식회동을 열고 여·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민생 국회가 되도록 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두 원내대표는 이를 위해 6월3일 시작되는 6월 임시국회에서 가맹점 법안, 독점규제 법안, 공정거래위의 전속 고발권 폐지 법안 등 경제민주화 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강조해온 통상임금 조정 문제와 가맹점 불공정 거래에 대한 청문회 등에 대해선 새누리당이 이견을 보여,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회동 뒤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6월 국회에서는 경제민주화를 추진해나가자는 얘기를 했다. 당장 법사위에 계류중인 법안은 바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말한 ’경제민주화 속도 조절론’에 대해선 “야당이 조세 문제 등 삼라만상을 전부 경제민주화로 몰고가는 걸 잘 살펴보고 하겠다는 것이지, 속도조절은 아니다. 잘 살펴보고 (입법할 것은) 하겠다”고 말했다. 김명진 민주당 원내대표 비서실장도 브리핑을 통해 “여야 원내대표가 6월 국회에서 일자리 창출 법안, 경제민주화 법안, 경제적 약자를 보호하는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문제, 윤창중 성추행 의혹 국정조사 등에 대해선 이견을 드러내며 신경전을 벌였다.

최 원내대표는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야한다는 법원 판결에 맞춰 법안 개정을 주장하는 민주당의 요구에 대해 “회사 보수규정 등에 따라 엄청나게 다양하기 때문에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일괄적으로 포함하면 엄청난 혼란이 초리된다”며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다만 “(최근 논란은) 명확한 기준이 없어 생긴 문제로 시행령에 넣으면 해결될 수 있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최 원내대표에게 가계부채, 가습기 살균제 피해, 가맹점 불공정거래 문제에 대한 청문회와 진주의료원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를 주장했다. 전 원내대표는 “여·야를 떠나 국민이 고통스러워하는 문제는 국회가 주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청문회를 열고 진상 파악 뒤 대책을 마련해야한다. 정치적 공방의 문제가 아니라 민생문제 해결 차원”이라며 새누리당이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최 원내대표는 확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원내 대표는 각각 강한 여당, 선명한 야당 등을 앞세워 당선된 만큼 둘의 만남이 시작부터 충돌할 것이라는 해석을 의식한 듯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려 애썼다. 최 원내대표는 “강 대 강이다 이렇게 많이 얘기하는 거 들었지만 저도 알고보면 굉장히 부드러운 남자”라며 “강 대 강 보다는 서로 타협하고 배려하는 국회를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도 비 내린 날씨를 화제 삼아 “강 대 강으로 너무 뜨거워질까봐 살짝 비를 뿌려서 식혀준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최경환 실세 원내대표님의 적극적인 배려와 양보를 받아서 국민들에게 걱정끼치지 않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6월 임시 국회는 6월3일부터 7월2일까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국회에서는 경제민주화 법안 뿐만 아니라 통상임금 문제, 윤창중 사건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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